트럼프 "안티파, 강경 대응할 것...시카고 시장 감옥 가야"

트럼프 "안티파, 강경 대응할 것...시카고 시장 감옥 가야"

2025.10.09. 오전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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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파시즘 운동 '안티파'가 미국을 파괴하려 한다며, 강경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시카고 시장과 일리노이 주지사에 대해서는 감옥에 가야 한다고 위협했는데, 이들은 자신들을 체포하라고 응수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카고와 포틀랜드 등에서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의 배후로 반파시즘 운동 '안티파'를 다시 지목했습니다.

백악관에서 안티파 대응 회의까지 연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이 미국을 파괴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며 안티파 척결을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들(안티파)은 사람들에게 매우 위협적이었지만, 우리가 그들보다 훨씬 더 위협적으로 대응할 겁니다. 그들에게 자금을 제공하는 사람들도 포함해서요.]

텍사스 주 방위군 4백 명이 이미 시카고 외곽에서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인 시카고 시장과 일리노이 주지사를 향해서도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반정부 시위 속 이민세관단속국, ICE 요원들을 보호하지 못했다며 감옥에 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예를 들어 포틀랜드나 시카고 같은 곳의 주지사나 시장이 하는 일은 합법적이지 않습니다. 그들은 매우 조심해야 할 겁니다.]

일리노이 주지사는 대통령이 정치적 반대자들을 겨냥하는 나라에 살고 있다며 자신을 체포하라고 응수했습니다.

[JB 프리츠커 / 일리노이 주지사 : 그는 겁쟁이예요. 카메라 앞에선 온갖 소리를 다 하고 강한 척하는 걸 좋아하죠. 와서 잡아가세요.]

주 방위군 투입 지시를 반대해온 시카고 시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브랜든 존슨 / 시카고 시장 : 도널드 트럼프가 흑인 남성을 부당하게 체포하라고 요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나는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겁니다. 이 놀라운 도시의 시장으로서 굳건하게 버틸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800년대 제정된 반란법을 발동해 시카고에 군대를 투입할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미국 내 정치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영상편집 : 강연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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