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차관보 지명자 "한국군 역량, 중국 억제 기여 가능"

미 국방 차관보 지명자 "한국군 역량, 중국 억제 기여 가능"

2025.10.08. 오전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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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차관보 지명자가 한국군 역량으로 중국 억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서해 활동을 “한국을 겨냥한 것”으로 규정했고, 타이완에는 국방비 대폭 증액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계 존 노 미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를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로 지명했습니다.

미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노 지명자는 "한국은 대북 억제에 집중해야 하지만 대중국 억제에도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현실화할 경우 미군은 물론 한국군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어 "서해에서 중국의 활동은 한국을 위협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며 한미 공조로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 지명자는 청문회 현장에서도 지역 안보에 대한 동맹국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존 노 /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차관보 지명자 : 일본, 호주, 대한민국, 타이완 등 역내 동맹과 파트너들이 더 많이 기여하고,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며, 자신들의 몫을 해내도록 해야 합니다.]

노 지명자는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최우선 순위는 여전히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남아있는 중국 억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곧 발표될 새 국가방위전략(NDS)이 미 본토 방어를 강조해 중국 억지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존 노 /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지명자 : 국방부 지도부에 인도·태평양에서의 억제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의 확보를 강력히 주장할 것입니다.]

새 국방전략에는 중국의 타이완 무력 장악을 억제하기 위한 구체적 개입 방침이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사시 주한미군의 이동 배치와 함께 한국군의 역할까지 담길 것인지 주목됩니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이달 말에 열리는 만큼 발표 시기와 세부사항 등을 조율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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