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EU도 철강관세 50%·무관세 혜택 삭감...한국 철강 직격탄

미국 이어 EU도 철강관세 50%·무관세 혜택 삭감...한국 철강 직격탄

2025.10.08. 오전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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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EU가 철강 관세를 50%로 인상하기 위한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유럽 철강업계 보호 대책을 발표하고 연간 무관세 할당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동시에 관세는 25%에서 50%로 2배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무관세 수입 할당량은 지난해보다 47% 줄어 최대 1천830톤으로 제한됩니다.

이번 조치 시행으로 EU를 최대 수출시장으로 둔 한국 업계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한국의 대 EU 철강 수출액은 44억8천만 달러로, 단일국가 기준 1위 수출시장인 미국의 43억4천7백만 달러보다 많았습니다.

모든 품목에 50% 관세를 부과하는 미국과 달리 EU는 무관세 할당을 둬 차이가 있지만, 할당량이 대폭 줄면서 한국 기업의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EU가 철강 세이프가드 물량을 일부 줄이면서 한국산 할당량이 이미 최대 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U의 새로운 방침은 기존의 철강 세이프가드를 대체하는 새로운 규정입니다.

기존 세이프가드는 EU가 2018년부터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철강 관세에 대응해 국가별로 지정된 물량까지는 무관세로 수입하고, 이를 넘어서는 물량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입니다.

세계무역기구 규정에 따라 EU는 내년 6월 말까지 이 세이프가드를 종료해야 합니다.

하지만 유럽 철강업계를 보호하려면 무역 제한 조치가 계속 필요하다고 집행위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새 규정안이 발표되려면 EU 이사회 간 협상 등 입법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집행위는 "시행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세이프가드가 강제 종료되는 6월 이전이라도 조기 시행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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