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평화구상 이후 더 퍼붓는 이스라엘..."하마스 수정안 원해"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구상을 내놓은 뒤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휴전안 수용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하마스는 무장 해제 조항에 대한 수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권준기 기자입니다.

[기자]
피난민들이 임시 거주지로 사용하던 학교 건물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이스라엘 공습이 한차례 휩쓴 뒤 곧바로 드론 공격이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누흐 알-샤그누비 / 팔레스타인 민간 구조대 : F-16 전투기가 학교 건물을 때린 뒤 구조대가 도착하자 또 다시 드론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병원 건물에 있던 이재민 텐트도 이스라엘 공습의 표적이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구상을 내놓은 지 이틀째, 가자지구에서 적어도 3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칼릴 알-다크란 /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 대변인 : 이스라엘군이 병원 안에 있는 피난민 텐트를 표적으로 삼아 추악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점진적 철군을 명시한 트럼프 구상안과 달리,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계속 주둔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군이 철수하면 하마스가 회복해서 가자지구를 다시 차지하겠죠.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마스 내부는 트럼프의 평화 구상 제안을 놓고 무조건 수용하자는 의견과 수정안을 요구해야 한다는 쪽으로 나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무장해제와 관련한 조항은 원안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께서 휴전안 수용 시한으로 3∼4일을 줬고, 현재 매우 민감한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제가 앞서서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독일 검찰은 유대인에 대한 암살을 모의한 혐의로 하마스 조직원 3명을 베를린에서 검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영상출처 : 네타냐후 총리 텔레그램


YTN 권준기 (j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