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흘 내 답하라" 최후통첩..."하마스 거부 가능성"

트럼프 "사흘 내 답하라" 최후통첩..."하마스 거부 가능성"

2025.10.01. 오전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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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 지구 평화 구상과 관련해 무장 정파 하마스에 사흘 안에 답하라며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하마스는 숙고에 들어갔지만, 사실상 항복이나 다름없는 불리한 내용이라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자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구상을 발표한 다음 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이젠 하마스의 응답만 기다리고 있다며, 사흘 정도 시간을 주겠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하마스의 답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할지 말지 둘 중 하나죠. 만약 하지 않는다면, 매우 슬픈 결말을 맞을 겁니다."

하마스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마스 협상단은 카타르를 통해 전달받았고 성실히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2시간 내 모든 인질 석방과 이스라엘의 단계적 철군, 가자지구 전후 통치 체제 등을 담은 20개 항의 평화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BBC는 힘을 바탕으로 한 트럼프의 구상은 추진력이 있지만, 모호한 내용이 많아 뿌리 깊은 갈등을 끝내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하마스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종전안이 이스라엘 이익에 부합한다며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마스 무장 해제와 통치권 포기는 사실상 항복이나 다름없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도 이번 평화안이 국제적 고립이 심해진 네타냐후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다고 봤습니다.

특히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과 관련된 평화 구상 19항이 언제, 어떻게 결정할지 구체적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네타냐후 총리도 평화안 발표 뒤에도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절대 아닙니다.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이 명시돼 있지 않고 강력 반대한다고 했습니다. 트럼프도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가 제안한 종전안에 여러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가자 난민촌에선 이스라엘군의 공세가 계속돼 30여 명이 추가로 숨졌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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