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조사국 "러시아 협력에 북 탄도미사일 개발 노력 가속화"

미 의회조사국 "러시아 협력에 북 탄도미사일 개발 노력 가속화"

2025.09.28. 오전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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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대가로 러시아의 군사기술 원조를 받아 탄도미사일 개발 노력을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미국 의회조사국(CRS)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CRS는 현지 시간 27일 "북한은 탄도미사일 전력을 개발하는 데 있어 미국 및 지역의 미사일 방어망을 회피하고, 정밀타격 능력을 개선하며, 미군과 동맹군을 위험에 빠뜨리는 능력을 우선시해왔다"는 미 국가정보국(DIA)의 '2025년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ATA)' 내용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한 정보기관 인사는 지난 5월 의회 증언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미국에 대한 억제 위협을 개선하려는 북한의 국방 현대화 목표를 향한 지속적인 진전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CRS는 "북한은 신뢰성, 효과성, 생존성을 개선하기 위해 탄도미사일 시험을 계속한다"며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증가는 이런 노력을 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의 전쟁을 도운 대가로 러시아는 북한에 우주, 핵, 미사일 관련 기술, 전문성, 자재 공유를 확대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확대된 협력이 앞으로 3∼5년 동안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발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주한미군 사령관의 증언을 소개했습니다.

CRS는 북한이 신형 핵잠수함 배치, 전술핵 개발, 다탄두 탑재 미사일 개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확도 향상 등을 목표로 지난 2021년 발표한 '5개년 국방계획'을 거론한 뒤 이 계획에 "선제 및 보복 핵 타격을 위한 사거리 1만5천㎞의 ICBM과 지상 및 해상 기반 고체연료 ICBM 개발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내년까지 이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후반에 더 많은 미사일 시험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DIA는 북한이 현재 "10기 이하의 ICBM"을 보유하고 있으며, 2035년까지 50기를 보유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거리미사일(IRBM)과 관련해선 "북한이 올해 극초음속 활공체(HGV) 탑재 화성-16B IRBM 시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며 "이 기술은 기존 탄두 탑재 탄도미사일보다 더 큰 기동성을 제공할 수 있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북한의 HGV 기술이 초기 단계라고 말한다"고 평가했습니다.

CRS는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 "일부 비정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대 90기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핵분열 물질을 생산했지만, 실제로는 약 50기를 조립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해 ATA에 따르면 "북한은 또한 전술 핵탄두로 보이는 것을 공개했고, 그것이 무인잠수정(UUV)과 순항미사일을 포함한 최소 8개 운반체에 장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올해 DIA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은 핵실험장을 복구했으며 이제는 원하는 때에 7차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짚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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