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EU에 "디지털 시장법 폐기해야...삼성과 차별 불공정"

애플, EU에 "디지털 시장법 폐기해야...삼성과 차별 불공정"

2025.09.25. 오후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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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유럽연합(EU)에 디지털시장법, DMA 폐기를 촉구했습니다.

애플은 EU 집행위원회의 DMA 공개 의견수렴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DMA가 애플 사용자의 경험을 악화하고 보안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어폰 제품 '에어팟'을 통한 실시간 번역 기능 출시가 유럽에서 지연됐고 아이폰 화면을 노트북, TV 등에 실시간 복제하는 기능인 '미러링' 서비스도 안 된다고 예를 들었습니다.

DMA로 경쟁사의 제품과 상호 운용성이 의무화된 탓에 경쟁업체가 사용자의 대화에서 습득된 정보에 접근해 사생활 침해 문제를 일으킨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애플은 약 10년 전 출시된 애플워치가 DMA가 시행 중인 지금이었다면 EU에서 출시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며, 이 법을 폐기하거나 적절한 법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유럽 최대 스마트폰 공급업자인 삼성전자에는 DMA가 적용되지 않아 '불공정 경쟁'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애플은 홈페이지에 올린 별도 입장문에서도 "삼성이 유럽 내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 주자이며 중국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도 DMA 규정은 애플에만 적용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애플은 전 세계 사용자들을 위해 혁신적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섰고 다른 기업들은 이를 모방했는데, DMA는 이런 혁신을 보상하기는커녕 애플만 겨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EU 집행위 대변인은 규제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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