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부인 남자' 루머에 "생물학적 증거 제출하겠다"

'프랑스 영부인 남자' 루머에 "생물학적 증거 제출하겠다"

2025.09.22. 오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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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부인이 자신이 여성임을 증명하기 위해 미국 법원에 사진 및 과학적 증거를 제출하기로 했다.

18일(현지 시각) BBC는 프랑스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자신이 생물학적 여성이었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는 과학적 증거를 미국 법원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우파 인플루언서 캔디드 오언스는 마크롱 여사가 트렌스젠더라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생물학적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성전환을 한 뒤 마크롱과 혼인했다는 내용이다. 지난 3월엔 "브리지트가 남성이라는 사실에 내 모든 것을 걸겠다"는 발언까지 했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오언스가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해 고통을 줬다며 지난 7월 미국 법원에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마크롱 여사의 변호사 톰 클레어는 BBC 인터뷰에서 "이러한 주장에 마크롱 여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 증언도 첨부될 것"이라며 "그의 주장이 거짓임을 일반적이고 구체적으로 완전히 입증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영부인의 트렌스젠더 설은 지난 2021년 프랑스 블로거 아만딘 로이와 나타샤 레이로부터 처음 제기됐다. 마크롱 측은 2024년 블로거들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재판 1심에서 승소했지만,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항소심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지난 8월,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잡지 파리 매치와의 인터뷰에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이것은 명예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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