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구가 3억인데...트럼프 "지난해 마약으로 3억 명 사망"

미국 인구가 3억인데...트럼프 "지난해 마약으로 3억 명 사망"

2025.09.16.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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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마약으로 3억 명이 사망했다는 황당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2일 카리브해에서 마약을 밀매하는 베네수엘라 선박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격침한 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당시 미군의 공격으로 선박 탑승자 11명 전원이 사망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사망자 중에 테러 조직에 소속된 사람은 없었다고 반박하며 오히려 미군이 베네수엘라 어선을 8시간 동안 불법으로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은 우리가 아닌, 배에 실린 마약과 미국으로 그것을 실어 나르는 행위"라며 "지난해 마약 때문에 3억 명이 사망했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언론은 대통령의 주장이 지나친 과장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전체 인구가 3억 4천만 명이며 지난해 미국에서 약물로 사망한 사람 수는 7만 5,000명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미국만이 아닌 다른 국가로 범위를 넓혀 봐도, 지난해 전 세계에서 마약으로 인한 사망자는 6,2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MSNBC는 "터무니없는 과장"이라며 미군의 선박 격침이 절차를 따르지 않은 공격이었다고 비판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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