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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교역국과의 마찰뿐 아니라 미국 내 고용 시장에도 직격탄을 날려, 일자리가 크게 줄었습니다.
때문에, 금리 인하에 신중하던 중앙은행이 이번엔 0.25%포인트 내리지 않겠느냔 전망이 나오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더 큰 폭의 인하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충격으로 미국 기업들이 고용에 제동을 걸면서, 노동 시장 성장이 멈췄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최근 몇 달간 일자리는 제조업과 도소매업, 에너지 분야 등에서 줄었는데, 수입 관세 대폭 인상으로 비용과 불확실성이 커져, 사업 확장에 나서기 어렵게 된 탓이 크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지난달 일자리는 2만2천 개 늘어나는 데 그쳤고, '트럼프 관세' 영향에 노출된 제조업은 만2천 개 줄어, 올해 들어 7만8천 개가, 석유와 가스 등 광업 부문은 지난달 6천 개를 포함해 올해 들어 3만2천 개가 줄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일 때 거액의 정치자금을 낸 석유업계도 매출이 줄고 철강과 기기 가격은 오르면서, 올해 들어 적어도 4천 명이 업계를 떠났습니다.
여기에, 석유 대기업 중 쉐브론이 8천 명, 코노코필립스가 3,250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추가 감원이 잇따라 계획돼 있습니다.
[마크 햄릭 / 뱅크레이트 수석경제분석가 : 구직 활동이 늘었습니다. 이로 인해 실업률이 4.3%까지 치솟았는데, 수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고용 시장 상황 악화에 따라, 시장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p 내릴 거라고 확신하는 분위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빅컷' 즉, 금리 0.5%p 인하를 주문하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연준 의장은 무능해요. 물론, 제가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 세 명이나 있어요. 누구든 잘해낼 수 있을 거예요. (금리) 인하 폭이 클 것 같아요. 정말 내릴 수밖에 없을 것 같거든요. 삭감하기에 완벽한 상황이에요.]
연준이 현재 4.25~4.5%인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1% 수준으로 낮추라'고 압박해 왔습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연준의 2% 목표치를 웃돌고, 상호 관세 탓에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도 작지 않아, 한 번에 0.5%p 인하를 결정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방준비제도는 현지 시간 16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합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디자인:윤다솔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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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교역국과의 마찰뿐 아니라 미국 내 고용 시장에도 직격탄을 날려, 일자리가 크게 줄었습니다.
때문에, 금리 인하에 신중하던 중앙은행이 이번엔 0.25%포인트 내리지 않겠느냔 전망이 나오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더 큰 폭의 인하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충격으로 미국 기업들이 고용에 제동을 걸면서, 노동 시장 성장이 멈췄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최근 몇 달간 일자리는 제조업과 도소매업, 에너지 분야 등에서 줄었는데, 수입 관세 대폭 인상으로 비용과 불확실성이 커져, 사업 확장에 나서기 어렵게 된 탓이 크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지난달 일자리는 2만2천 개 늘어나는 데 그쳤고, '트럼프 관세' 영향에 노출된 제조업은 만2천 개 줄어, 올해 들어 7만8천 개가, 석유와 가스 등 광업 부문은 지난달 6천 개를 포함해 올해 들어 3만2천 개가 줄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일 때 거액의 정치자금을 낸 석유업계도 매출이 줄고 철강과 기기 가격은 오르면서, 올해 들어 적어도 4천 명이 업계를 떠났습니다.
여기에, 석유 대기업 중 쉐브론이 8천 명, 코노코필립스가 3,250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추가 감원이 잇따라 계획돼 있습니다.
[마크 햄릭 / 뱅크레이트 수석경제분석가 : 구직 활동이 늘었습니다. 이로 인해 실업률이 4.3%까지 치솟았는데, 수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고용 시장 상황 악화에 따라, 시장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p 내릴 거라고 확신하는 분위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빅컷' 즉, 금리 0.5%p 인하를 주문하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연준 의장은 무능해요. 물론, 제가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 세 명이나 있어요. 누구든 잘해낼 수 있을 거예요. (금리) 인하 폭이 클 것 같아요. 정말 내릴 수밖에 없을 것 같거든요. 삭감하기에 완벽한 상황이에요.]
연준이 현재 4.25~4.5%인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1% 수준으로 낮추라'고 압박해 왔습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연준의 2% 목표치를 웃돌고, 상호 관세 탓에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도 작지 않아, 한 번에 0.5%p 인하를 결정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방준비제도는 현지 시간 16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합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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