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관세 갈등' 미국 이외 지역에 의약품 수출 확대 추진

인도, '관세 갈등' 미국 이외 지역에 의약품 수출 확대 추진

2025.09.05. 오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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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의약품 수출협회가 미국의 관세부과 가능성을 우려해 미국 이외 지역으로 의약품 수출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상공부 산하단체인 인도의약품수출촉진협회는 인도 의약품이 현재는 미국의 고관세 적용 대상이 아니지만 향후 대상에 포함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협회는 다음 주까지 미국 이외 지역 의약품 수출 확대 방안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본관세 25%에다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대한 제재성 관세 25%를 추가, 총 50%의 관세를 지난달 27일부터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의류와 신발, 보석류 등 인도의 대부분 제품은 최대 50% 관세가 적용되지만, 의약품 등 일부 품목은 여전히 관세가 면제된 상태입니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 규제가 느슨한 의약품 시장을 가진 아프리카와 남미, 동남아시아에 대한 의약품 수출을 늘리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또 의약품 원재료와 성분을 많이 수입하는 중국에는 의약품 완제품을 수출해 무역적자를 메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도 제약계는 의약품 원재료 및 성분의 60% 이상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2024∼2025 회계연도(2024년 4월 개시)에 대중 무역에서 992억 달러(약 138조6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주로 중국의 전자제품과 소비재, 내구재가 인도로 쏟아져 들어온 데 따른 것입니다.

미국은 인도의 의약품 수출 최대 시장으로, 주로 복제약인 인도 전체 의약품 수출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도가 2024∼2025 회계연도 미국에 수출한 의약품은 직전 회계연도에 비해 20% 늘어난 약 105억 달러(약 14조6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인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산 원유수입 중단 압박에 굴하지 않은 채 중국과 러시아와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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