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개혁당 대표, 미 의회서 "영국, 권위주의 끔찍...북한 됐다"

영국개혁당 대표, 미 의회서 "영국, 권위주의 끔찍...북한 됐다"

2025.09.04. 오후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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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우익 포퓰리즘 정당 영국개혁당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가 미국 의회에서 영국의 권위주의화를 비판했습니다.

패라지 대표는 현지 시간 3일 미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언론의 자유에 대해 토론하면서 "나는 '마그나 카르타'의 나라, 의회의 본산에서 왔다"며 "미국에 와서 우리가 이 끔찍한 권위주의 상황에 빠져들었다고 설명하는 게 전혀 기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시점에 우리가 북한이 됐나"라고 반문했습니다.

패라지 대표는 이를 뒷받침할 사례로 지난해 7월 사우스포트 흉기 난동 후 벌어진 반이민 시위 때 망명 신청자 숙소에 불을 지르자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징역살이를 한 루시 코놀리 사건을 소개했습니다.

또, 반 성소수자 글을 올린 혐의로 최근 히스로 공항에서 체포된 아일랜드 코미디 작가 그레이엄 라이넌의 사례도 들며 "영국 정부가 싫어하는 말을 온라인에서 하는 미국인 누구라도 당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패라지 대표는 영국의 온라인 안전법에 반대하기 위해 미 하원 법사위에 제출한 서면 진술에서 이같은 외국의 언론 제한이 미국 온라인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미 행정부가 외교와 무역에서도 이런 입장을 수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날 법사위에서 미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들은 패라지 대표가 "극우, 친푸틴 정치인"이라고 비난한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차기 영국 총리감"이라고 칭찬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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