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 "마약 운반선, 폭파해야 차단 가능...또 폭격할 수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11명의 사망자를 낸 미군의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 폭격과 관련해 "마약 운반선은 폭파해야 막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현지 시간 3일 멕시코를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마약 테러 조직에 대한 전쟁을 선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에 "내 명령으로 미군은 남부사령부 관할 지역에서 식별된 마약 테러분자들에게 공격을 가했다"는 글을 올리며 관련 작전을 수행하는 군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함께 게시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에 대해 "선박에 마약을 싣고 미국 쪽으로 운항하는 행위는 우리에겐 위협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제거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마약 운반선 공격은 또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역시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번 공격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카리브해에서 마약 밀매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마약 테러리스트라면 누구든 같은 운명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1월 취임 후 세 번째로 중남미 순방을 나선 루비오 장관은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양국은 마약 밀매 카르텔 공동 대응과 마약 원재료 차단을 위한 정보 공유 등 국경 안보 강화를 위한 고위급 협의체를 활성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