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김주애 동행에 주목...외신들 "잠재적 후계자 신호"

'12살' 김주애 동행에 주목...외신들 "잠재적 후계자 신호"

2025.09.04. 오전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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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신들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참석과 함께 12살로 알려진 딸 김주애의 동행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열병식엔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국제 사회에 4대 세습 후계자라는 신호를 주기 충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용 열차에서 내리는 김정은 위원장 바로 뒤의 앳된 얼굴이 딸 김주애입니다.

남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미소를 지으며 김 위원장 뒤를 지켰고, 배우자 리설주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김주애의 첫 외교 무대 등장에 외신들은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로 평가하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영국의 BBC는 "김정은 방중이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이목을 사로잡은 것은 단정한 옷차림으로 서 있던 소녀 김주애였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에서 김주애를 지칭할 때 쓰는 '존경하는' 이란 수식어는 지위가 가장 높은 이들에게만 부여된다며 후계자 관측에 힘을 실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한국의 전문가들을 인용해 김주애가 차기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전 세계에 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올해 만 12살로 알려진 주애는 지난 2022년,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서 처음 모습을 보인 이후 40여 차례 김 위원장 일정에 함께해 왔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022년 11월)]

"역사적인 중요 전략 무기시험 발사장에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시어…."

과거 김정일 위원장도 1950년대 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따라 15살 전후부터 국제 행사에 얼굴을 보였습니다.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 : 분명히 (김정은) 부인이 있고 건재한데 딸을 데려갔다는 건 후계로 가는 그 과정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게 아닌가….]

하지만 정작 전승절 공식 행사에선 김 위원장 홀로 레드카펫을 밟았고, 김주애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승절 리셉션 장소나 푸틴 대통령 차량에 동승했을 때는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밀착 수행하는 모습만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아직 후계 구도를 공식화하기 어린 만큼, 딸과 동행하며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정상 외교 경험을 쌓게 한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강은지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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