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평화 합의 못하면 계속 싸울 것"...EU "독재동맹의 도전"

푸틴 "평화 합의 못하면 계속 싸울 것"...EU "독재동맹의 도전"

2025.09.04. 오전 03: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정에 합의하지 못하면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북·중·러 정상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나란히 참석한 데 대해 유럽연합은 국제 질서에 대한 독재 동맹의 도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행사에 참석한 뒤 베이징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터널 끝에 빛이 있다면서도 평화 협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계속 싸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봐야겠지만, 잘 안 되면 모든 목표를 군사적인 방법으로 달성해야 할 것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서 결집한 북·중·러 정상이 '반미 모의'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데 대해선 유머 감각이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모스크바에서 양자 회담이 가능하다고 언급했지만, 사실상 수용하지 않을 제안으로 시간만 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젤렌스키가 준비가 된다면 모스크바로 오게 하죠. 그러면 양자 회담이 열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의 방중 중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5백여 대 드론을 동원해 대대적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런 대규모 공습은 이제 일주일에 몇 번씩, 자주 이뤄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려는 시도를 거부하고 계속 싸우고 싶어한다는 분명한 신호입니다.]

유럽연합은 북·중·러, 이란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데 대해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에 대한 직접적 도전"이라며 독재적 동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전쟁은 중국의 지원으로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논의를 위한 '의지의 연합'을 재가동해 현지 시간 4일 파리에서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안전보장군에 각국이 어떻게 기여할 지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인데,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