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냉전 후 처음 모인 북중러...김정은, 인민복 벗고 다자외교 데뷔

탈냉전 후 처음 모인 북중러...김정은, 인민복 벗고 다자외교 데뷔

2025.09.04. 오전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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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전승절 80주년을 맞아 북한과 중국, 러시아 정상이 66년 만에 처음으로 한자리에 섰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의 패권에 맞서 반미 연대를 전 세계에 생중계한 톈안먼 망루에서 검은 양복을 입고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이 열리는 톈안먼 망루에 오르기 위해 정상들이 걸어갑니다.

가운데엔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만나서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6년 만에 왔습니다.]

세 정상은 망루 한가운데 나란히 앉아 열병식을 지켜봤습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서로 몸을 기울이며 긴밀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북·중·러 3국 정상이 함께 만난 것은 미국과 소련의 냉전 시대 이후 처음입니다.

미국 패권에 맞서는 '반미 연대'의 상징적인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2011년 집권 이후 처음 다자외교 무대에 나선 김 위원장은 늘 입던 인민복을 벗고 검은색 정장에 금색 넥타이를 맸습니다.

중국은 열병식 뒤 열린 오찬 리셉션에서도 김 위원장을 시 주석 부부 바로 옆자리에 앉게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1년 3개월 전 평양에서 만난 김 위원장과 2시간 반 동안 만나며 혈맹을 챙겼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후 일정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베이징 북한대사관에 묵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6년 8개월 만의 방중 셋째 날,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베이징 인근의 경제시설을 시찰하는 일정을 가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신호입니다.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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