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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 시간,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권영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과국내 정국 상황까지집중 분석 해보겠습니다. 오늘 오전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습니다. 북중러 세 나라 정상이 66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역사적인 장면이 생중계됐는데요.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열병식,시진핑, 김정은, 푸틴이 한 프레임에 잡혔는데 어떤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까?
[박수현]
우선 이 모습이 세 지도자가 함께 있는 모습은 지금 자막에도 나왔습니다마는 66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제가 전문가는 아닙니다마는 동북아시아의 큰 축이 움직이고 있는 과거와는 다른 이런 정도의 무게와 의미를 갖는 그런 모습입니다. 우리가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를 통해서, 또 일본 방문을 통해서 한미동맹의 강화와 한미일 협력을 강화했지 않습니까? 그거와 똑같이 대응으로 그런 모습으로 북러 동맹을 강화하고 그다음에 북중러의 협력의 강화하는 서로 대응하는 이런 모습을 볼 수가 있는 것이죠. 이런 측면에서 좀 더 나아간다면 신냉전 질서의 새로운 출발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그것은 전문가들 분석에 맡기고. 어쨌든 큰 새로운 동북아시아의 군사안보라든가 그다음에 통상 이런 것을 중심으로 한 큰 축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이러한 느낌으로 저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앵커]
동북아의 큰 축이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분석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게 미국도 함께한 항일 전쟁에서 승리한 기념식인데 마치 반서방 연대를 구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어요. 오늘 그렇지 않아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거든요.
[권영진]
당연히 미국은 불편하죠. 시진핑 좌측에 김정은, 우측에 푸틴이 나란히 가는 걸 보면서 저건 트럼프와 미국에 대한 시위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제는 탈냉전 시대가 끝났구나. 이제는 새로운 신냉전 시대가 도래했다. 우리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전략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냉전시대에는 그래도 미국이라는 우산 아래에서 우리가 경제성장을 위한 기초 체력을 튼튼히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기반 위에서 탈냉전 시대에 우리가 중국 그리고 러시아, 소련으로 우리 시장을 다변화하면서 오늘의 세계 경제 10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었는데 지금 시대의 신냉전 구도는 완전히 전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북중러는 굉장히 이해관계가 일치해서 단결되어 있는데 반해서 우리가 한미일이라고 하는 또 다른 우리 축은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굉장히 균열이 있으면서 또 한편으로는 같이 가야 되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또 중국, 러시아라고 하는 시장도 생각해야 되고 또 한미일이라고 하는 우리 동맹의 축도 튼튼히 해야 되는 그런 두 가지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라는 것을 우리 정부가 잘 인식하면서 지혜롭게 대응해야 될 거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박수현]
이 지점에서 새로운 것을 우리가 또 읽어야 되는데요. 과거에 그야말로 냉전시대의 군사적 냉전과 또 다른 것이 지금 우리 권영진 의원님께서 말씀 중에 언급이 계셨습니다마는 그것이 통상 무역, 공급망 이런 새로운 국제질서들이 또 작동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신냉전이라고 하더라도 과거 군사냉전과는 다른 모습일 것이고요. 그다음에 북한이 이 자리에 가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 겁니다. 우선 북미 간의 대화가 어떻게 될 것인가 지금 궁금해진 시점이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APEC에 참석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도 있고 어쨌든 북한과 미국의 대화가 새롭게 시작될 것이다라는 기대는 할 수 있는데 그 대화를 앞두고 김정은이 방중을 한 것은 아마 북미 대화에 대한 사전 포석, 이런 것들의 의미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이렇게 동북아의 축이 신냉전으로 새롭게 움직이는 측면도 있지만 그러나 북미 대화를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와의 이해를 구하려는, 미국과의 대화를 앞두고 대화에 나서기 전에 통상적으로 보여왔던 북한의 움직임, 이런 측면으로도 해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다각도로 우리가 정보를 가지고 분석을 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전 관련 속보도 들어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공식 초청이 됐었는데요. 조금 전에 의장실에서 밝혀왔습니다. 김정은과 열병식 참관 전에 악수를 나눴다.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서 APEC 정상회의 참석을 당부했다는 내용도 속보로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우리 기업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을 했고 푸틴 대통령은 남북 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공식 초청된 우원식 국회의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열병식을 참관하기 전에 악수를 나눴다, 수인사를 나눴다고 의장실에서 밝혀왔습니다. 관련 내용 들어오는 대로 추가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원식 의장은 김정은 위원장과 구면인 거잖아요.
[박수현]
그렇습니다. 2018년 4월 27일 회담 때 민주당의 원내대표 자격으로 그 자리에 참석해서 김정은 위원장과 술도 한 잔 기울인 경험이 있고 그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했던 말이 많이 알려져 있죠. 그때 내 부친의 고향이 황해도다. 그곳에 누님이 두 분 계시다, 이런 말씀도 한 적이 있고. 우원식 의장이 당시에 제 아내도 함경북도 단천 출신이다 이런 얘기를 해서 이산가족의 아픔을 이야기한 적이 있고. 그 당시에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그 아픔을 달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이렇게 화답한 적도 있습니다.
[앵커]
우원식 의장에 대한 그래픽이 준비된 부분이 있는데요.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우원식 의장 오늘 공식 초청돼서 이렇게 시진핑 주석 내외와 악수를 했고요. 지금 보여드리고 있는 화면은 2018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만찬 당시 중국 전승절 행사에 우리나라를 대표해선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했는데요. 그 장면부터 보시죠. 우원식 의장,이렇게 시진핑 주석 내외와 악수를 하고 입장했는데요, 망루 위에선김 위원장과 같은 앞 열에 앉았지만, 위치는 푸틴 대통령이 위치한 오른편 끝 부분에 위치했습니다. 국가 원수급과 차별화한 측면도 있지만, 김정은 의원장과 우 의장의 동선을 최대한 얽히지 않게 하려는 중국 측의 계산이라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에게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요정했다고 속보로 전해 드렸습니다. 관련 속보 들어오는 대로 추가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우원식 의장이 김정은 위원장과 별도로 만날 가능성도 있을까요?
[권영진]
별도로 만날 가능성은 저는 낮다고 봅니다. 저 자리가 결국은 시진핑이 전승절 기념식에 각국의 대표들을 초청한 자리 아니겠습니까?
또 한국에서 간 우원식 의장은 우리 의전 서열 대한민국 2위이기는 하지만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시진핑이나 푸틴하고는 또 다른 것이기 때문에 열병식 장면을 유심히 봤는데 우리 의장은 왼쪽편 끝 정도에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김정은하고도 눈을 마주치기도 먼 거리겠구나.
[앵커]
김정은과 반대방향 끝부분에 앉았죠.
[권영진]
그래서 그다음에 리셉션도 있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조우하는 건 되겠지만 특별히 만나서 메시지를 주려고 하지 않을 거예요, 김정은이. 그런 면에서 얘기할 수 있고 또 그걸 통해서 남북관계가 좋아진다고 하면 나쁜 건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김정은과 우원식 의장이 특별하게 의미 있는 미팅은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좀 기대 수준을 낮추고 보는 게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우원식 의장과 김정은 위원장 악수를 나눴지만 아직은 더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김정은이 할아버지 김일성을 닮고 싶어한다는 얘기는 많았는데 이렇게 과거 화면을 보니까 정말 빼닮았네요.
[박수현]
그렇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일부러 그런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할아버지의 권위를 빌려와서 지금 3대 세습 통치를 하고자 하는 그런 통치술의 전략으로도 읽힐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이번에 그래서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게 김주애를 왜 동행했는가, 이런 것에 대해서 지금 83년에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일을 동행해서 국제사회 또 중국의 지지를 이끌어내려고 했던 그런 부분 아니냐.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일단은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현재까지 상황으로만 보면 김주애가 북한의 후계자로 지목된 것으로 봐도 무리는 없다. 이런 전문가들 분석이 있는 반면에 그러나 지금 나이가 12세에 불과하고 북한 노동당의 공식 직함을 받기까지는 앞으로 7~8년 정도는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두고봐야 한다는 것도 있고. 또 그것뿐만 아니라 김주애를 늘 앞세우는 것은 무기 열병식이나 다른 무기를 관람할 때 김정은이 주로 딸을 데리고 나타나는 것을 보면 두 가지 포석이 있다고 봅니다. 우선 북중러 어깨를 나란히 함으로써 북한도 핵보유국이다라고 하는 것을 본격적인 북미 관계 개선을 앞두고 보여주는 그런 모습을 연출하면서도 북한이 정상 국가로서의 모습, 미래세대를 함께하는 밝은 모습도 있다라고 하는 측면에서 어린 딸을 저렇게 대동하는 이런 측면도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여튼 현재로 봐서 여러 가지 해석이 다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것들을 그런 측면에서 지켜보면서 정보 분석을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번에 딸 주애가 등장하면 스포트라이트를 뺏길 수 있기 때문에 딸 주애를 데려가지 않을 것이다라는 전문가 분석이 많았는데 틀렸어요. 어제 딸 주애가 등장했는데 주애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초등학교 6학년 나이거든요. 그래서 아직 후계자로 공식화하기에는 너무 어리다는 얘기도 많은데 어떠세요?
[권영진]
아직 공식화된 것 같지 않고요. 지금 김정은이 하는 걸 보면 자기 아버지 김정일보다 길임성 따라 배우기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김일성이 김정일을 후계로 지정할 때 그때 15살 되는 김정일을 국제무대에 데뷔를 시키거든요. 그때도 김정일은 아무런 직책이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12살 정도밖에 안 되는 거 아닙니까, 김주애가? 김주애가 아무 직책도 없어요.
만약에 김정은이 등장할 때는 김정은이 인민군대장 그리고 당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이런 감투를 가지고 등장했는데. 김주애는 존경하는 자제분이라든지 아니면 사랑하는 자제분이라는 걸로 지금 후계자로 나서고 있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그런 김주애를 지금 80주년 열병식에 본인이 다국적 외교무대에 등장하는 데 데리고 갔다는 것은 그야말로 김일성이 김정일을 그렇게 했듯이 김정은은 김주애를 자기 후계자로 신고식을 하면서 수련을 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봐도 무방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사랑스러운 후계자 이미지를 구축하는 과정에 있다라고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국내 정국 상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특검의 압수수색은 정치보복 이라고 반발하며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는데요. 송언석 원내대표실 앞에선 엄청난 고성이 오갔습니다. 들어보시죠. 내란 특검의 전방위 압수수색에 국민의힘이 특검과의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오늘부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는데 권 의원님, 농성장에 다녀오신 거죠?
[권영진]
지금 특검 수사관들이 와서 우리 원내대표실을 압수수색하겠다고 하니까 우리가 원내대표실 앞에서 의원총회를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또 공교롭게도 다 격앙돼 있는 상황인데 국회사무처 직원이라는 사람이 돌아다니면서 동영상과 사진을 찍으니까 왜 국회사무처 직원이 여기 와서 동영상 촬영하고 우리 국회의원들 동향을 파악하느냐. 이렇게 해서 항의하는 장면이 저 장면입니다.
[앵커]
지금 송언석 원내대표, 상당히 격앙된 상황이었는데 잭 스미스 특검을 언급했어요. 미친 잭 스미스인지 무능한 잭 스미스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박수현]
그러니까 이게 보복 특검이라고 지금 말씀을 야당에서 하고 계신데요. 그렇다면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그런 흐름을. 다시 말해서 내란을 종식하기 위한 특검의 수사 이런 것들이 정당하지 않다고 하는 것은 지금 말씀드린 대로 그런 내란 옹호의 스탠드를 국민의힘이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다른 피의자들은 전부 다 특검이 압수수색하고 이랬는데 국민의힘의 추경호 원내대표 내란 관련 혐의로 원내대표실을 압수수색하고 국민의힘 관련 의원들, 국회의원 개개인에 대한 수사로 들어가는 단계에서 여기까지 무너지면 정말로 내란정당이 되겠구나라고 하는 그런 막바지 절박한 절벽에 몰린 그런 심정일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그래서 저렇게 강력한 저항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그러나 정상적인 수사 절차라면 저것을 하지 않을 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추경호 원내대표에 대한 원내대표실 압수수색이 애초의 입장은 기간이 너무 길다, 압수수색 대상 기간이. 그러므로 내란과 관련한 기간을 짧게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 이런 항의였거든요. 그렇다면 차라리 저렇게 하는 것보다는 그런 부분들을 특검과 잘 협의를 해서 압수수색 안 할 수가 없거든요.
정상적 절차이기 때문에. 그래서 저런 것에 저항해서 내란정당이라고 하는 그런 민주당으로부터의 공격 이런 것을 자초하지 말고 합리적으로 빨리 진행을 하도록 특검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내란정당으로 자꾸 지칭받는 그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인데. 자꾸 저렇게 하면 스스로의 발목을 스스로 잡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내란특검은 추경호 원내대표가 계엄해제를 방해한 것이 아니냐, 이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과정에서 원내대표실을 압수수색하는데 그 사이에 원내대표는 바뀌었잖아요. 그러니까 방 주인이 바뀐 건데 그 부분에 대해서 반발하는 거죠?
[권영진]
바뀌어도 두 번이나 바뀌었죠. 권성동에서 바뀌고 송언석으로 바뀌고 벌써 9개월이나 지났습니다. 이미 그 사이에 추경호 원내대표는 다 불려가서 조사도 받고 핸드폰도 압수수색해서 가져가고 집과 다 한 거예요. 그런데 국회 본청에 있는 원내대표실을 특검이 압수수색하겠다고 하니 야당 입장에서 저걸 어떻게 받아들여요? 거기 가서 뭘 갖고 가겠다는 겁니까? 그리고 기간도 12월 3일날 비상계엄이 있었는데 그 비상계엄 6개월 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걸 다 뒤지겠다고 하고 원내대표실뿐만 아니라 원내행정국 5명의 직원들의 컴퓨터나 이런 것을 다 뒤지겠다. 이거는 야당의 영업비밀을 이참에 털어가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야당이 걱정했던 게 그대로 드러나는 겁니다. 그리고 시기도 굉장히 안 좋아요. 어제 특검이 원내대표실을 압수수색한다고 들어왔잖아요. 어제가 무슨 날이냐 하면 최교진 교육부 장관에 대한 청문회가 있는 날이에요. 늘 야당이 좀 공세적인 입장에서 국회를 운영하려고 하거나 야당의 잔치가 있을 때. 지난번에 우리 당사 당원명부 500만 명 다 털어가겠다고 왔을 때도 야당이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하고 있는 빈 사이에 왔단 말이에요. 지금 특검을 보면 너무 정치적인 거예요. 그렇게 해서 사실은 가져갈 것도 없을 거예요. 그런데 야당의 원내대표실, 야당의 당사까지 압수수색했다? 그러면 결국 민주당이 짜놓은 내란정당이라는 프레임을 계속 강화시켜주는 그런 목적으로 지금 특검이 수사를 이용하고 있다라고밖에 야당은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아마 이게 입장이 바뀌었으면 민주당은 저거보다 더 했을 겁니다. 지금 국민의힘은 우리 내부적으로도 우리 투쟁 수위가 너무 낮다. 너무 우리가 무디다, 이렇게 내부적으로 비판도 하고 밖에서도 우리 지지자들 그렇게 하는데요. 아마 박수현 의원님도 입장을 바꾸면 저보다 훨씬 더 강경하게 민주당은 대응했을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입장이 바뀌었으면 민주당은 더 강경했을 거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박수현]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이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말살하려고 했고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까지도 삭제하려고 했던 그야말로 역사상 초유의 그런 일입니다.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지른 국민의힘, 거기에 동조하는 이 세력이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국민은 납득하지 못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저도 안타깝습니다. 정치가 빨리 복원돼야 되는데 그 길은 국민의힘이 빨리 내란정당으로부터. . . 민주당도 왜 자꾸 그런 프레임을 가지고 공격을 하겠습니까? 그런 공격을 당하지 않도록 국민의힘이 빨리 결자해지를 해야 되는데 국민의힘에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은 뭐라고 합니까? 윤석열의 대변인을 자처하면서 그렇게 여러 가지 발언들을 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민주당이 바보입니까? 가만히 있어야 됩니까? 이재명 대통령의 경우를 생각해 볼까요? 이재명 대통령 경기도 도지사 임기 마친 뒤 한참 돼서 김동연 도지사로 교체되고 아무것도 없고 컴퓨터가 다 교체됐는데 그 당시에는 특검도 아니고 검찰이었습니다. 거기에 일주일간 상주하면서 그 김동연 신임 도지사의 집무실, 컴퓨터 모든 것을 다 털었어요. 지금 그런 국민의힘은 그 당시 행정부의 한 분야인 검찰을 동원해서 그런 일을 했어요. 그런데 지금 큰 내란과 연관된 이런 문제를 가지고 국민의힘이 이렇게 민주당은 더 했을 거다라고 하시는 말씀은 저는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어쨌든 중요한 것은 빨리 그런 내란 옹호 정당이라는 프레임에서 실제 빨리 스스로 벗어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권영진]
제가 민주당이 더 했을 거라는 것은 검찰을 시켜서 뭘 했다 그런 얘기가 아니라 저런 검찰의 무도한 행동에 대해서 반발하는 게 민주당이었으면 더 심했다는 것이고요. 김동연 지사의 경기도를 그렇게 압수수색하고 탈탈 털었다고 하면 결과적으로 잘못한 거 아니에요, 검찰이. 그래서 검찰청까지 해체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인데 그걸 야당이라고 해서 야당은 저렇게 하니까 고소합니까? 그런데 야당이 저렇게 곤혹스럽고 어려움을 당하면 민주당에게는 뭐가 남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민주당에서도 정말 국회 본청 안까지 특별검사가 들어와서 원내대표실을 털어가는 이 전례를 만들면 앞으로 악순환됩니다. 언제 이런 칼날이, 특검의 칼날이 민주당을 향해 갈지 모르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제가 비상계엄의 불법성이나 여기와 관련해서 우리 당의 누구와 관련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조사하라는 거예요. 조사하지 말라는 게 아니에요. 그걸 우리를 내란당으로 규정하고 그걸 파헤치기 위해서 무리하게 하지 말아야 될 수사까지 하니까 지금 야당이 반발하는 거 아닙니까? 그 부분을 민주당도 이해를 하고 오히려 특검에 대해서 한목소리로 국회에 대한 침탈이잖아요. 나무라주는 게 국회를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국회의 압수수색이기 때문에 여야 모두 어느 정도 기준점을 뒀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인사청문회장부터 법사위 회의실까지 국회 곳곳에서 여야가 충돌하고 있는데요. 추미애-나경원 의원. 추다르크 나다르크 합이 11선인데. '센 언니'들의 법사위, 초선 박은정 의원까지 합세를 했습니다. 좀 국민들 보기에 좋지는 않은데요.
[박수현]
매우 부끄럽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내란을 종식하고 그동안 무너졌던 민생경제, 새로운 통상 국제환경의 극복, 이런 과제를 앞에 놓고 있잖아요. 그런 속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국민 앞에 정말 부끄럽고 국민에게 희망과 위로를 드려야 되는데 국회가 자꾸 절망만 드리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게 생각을 하고요. 나경원 의원께서 5선으로 법사위 간사에 보임이 되셨는데 그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시다 보니 현장에서도 발언하시다 보면 저런 실수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저랬을 때는 나경원 의원께서는 내가 현장에서 격앙돼서 하다 보니 본의아니게 이런 말이 나왔는데 초선 의원 여러분들께 죄송하다, 이렇게 한말씀 하시면 끝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실 야당 간사를 그냥 선임해 주는 게 관례인데 그거를 추미애 위원장이 안 해 준 부분도 좀 비판을 받고 있고 이에 반해서 또 초선의원들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나경원 의원의 발언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권영진]
사실 저거는 관례의 문제가 아니에요. 국회법에 나와 있어요. 국회법 49조 위원장은 의사일정과 회의 일시를 간사와 협의해서 정한다고 돼 있고. 국회법 50조는 위원회에 각 교섭단체별로 간사를 둔다고 되어 있어요. 그러면 교섭단체별로 지금 우리 국민의힘 간사가 장동혁 의원이 법사위 간사를 하다가 당대표가 되면서 이제 나경원 의원으로 바뀐 겁니다.
이렇게 지정을 하면 법사위에서는 의사일정 속에 간사 선임안을 넣어서 의결해 주는 게 국회법이고 그리고 오랜 전통과 관행이에요. 그런데 그걸 그저께까지는 의사일정 속에 나경원 선임안이 들어 있었는데 어제 갑자기 뺀 겁니다, 추미애 의원이. 그러면서 왜 간사 선임을 안 해 주냐고 항의를 하는 과정에서 저 일이 일어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경원 의원이 초선은 가만히 앉아있으라는 표현은 잘못된 거예요. 그런데 나경원 의원은 이 얘기를 하고 싶었을 거예요. 제가 아까 얘기했듯이 원래 국회라는 건 원래 이렇게 운영되기로 했는데 초선 의원들은 2년밖에 안 되니까 국회 경험이 부족해서 이런 걸 모를테지만 이렇다. 국회법과 관행에 따라서는 국민의힘이 간사를 선임하면 위원장은 위원회를 열어서 간사 선임안을 의사일정에 넣고 의결해 주는 게 맞다라는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표현은 잘못됐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 부분들은 민주당이 새겨들어야 돼요. 그리고 민주당 의원들이 어떻게 나경원 의원한테 내란의 앞잡이라는 표현을 씁니까. 나경원 의원이 내란의 앞잡이입니까? 그러면 내란의 앞잡이들하고 의회에서 같이 표결을 하고 법을 만들고 이러고 있단 말입니까. 차라리 저렇게 생각하시면 국민의힘을 진짜 정당해산 청구를 넣어서 해산을 시키세요, 정말. 그렇지 않으면 나머지 내란혐의가 있는지 없는지 검찰과 사법부에 맡겨놓고 그래도 동료 의원들을 존중해 주는 얘기를 해야죠. 걸핏하면 내란 정당이라고 하고 내란 앞장이라고 하고 이렇게 해서 어떻게 국회가 돌아가겠느냐 이거예요.
[앵커]
어제 법사위에서의 거친 언어 표현은 여야 모두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수현]
기왕에 짧게 한말씀 나누면 의원님, 민주당의 입장은 이런 입장도 있습니다. 우선 나경원 의원이 작년 12월 3일 그날 밤 당시에 윤석열 전 대통령, 추경호 원내대표와 통화를 했던 건 다 나온 것 아닙니까? 그것에 대해서 계엄을 해제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많은 의원님들이 참여하지 못했는데. 그 과정에 도대체 어떤 통화를 해서 어떤 역할을 한 거냐라고 하는 걸 밝혀야 되는 당사자의 입장이고요. 그리고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법사위 간사를 하기에는 이해충돌의 소지가 다분히 있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우선 소위 얘기하는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6년째 피고인 신분으로 있는데 최종 법원의 판결 등을 앞두고 있는 나경원 의원이 법사위 간사라고 하는 것은 사법부와의 교류, 감독 이런 측면에서 굉장히 관계가 깊고 또 나경원 의원의 부군께서는 현직 지원장이십니다. 어떤 정도로든지 그런 것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 공정성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한 법사위 간사의 저런 이해충돌의 가능성이 매우 큰 나경원 의원을 아무리 현재 정세가 필요하다 하더라도 저런 법사위 간사에 임명했을 때 민주당으로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냥 바로 해야 된다. 권영진 의원 말씀에 동감은 합니다. 그것이 관례이고 그럴 수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에서 그런 것들을 상기시킬 수 있는 필요도 있었죠. 그런 것들을 말씀을 드립니다.
[권영진]
이해충돌 문제를 민주당이 얘기할 건 아닌 것 같아요. 법사위만 놓고 보면 이해충돌 당사자들 법사위 속에서 이재명 당시 야당 대표의 변호인들이 줄줄이 들어와 있잖아요. 그리고 지금 현재 정부라든지 대통령실에도 이재명 대통령을 변호하던 변호인들이 다 요직에 앉아 있잖아요. 그분들이 다 하고 있는데. 그래서 심지어는 지금 일레븐이라는 비아냥까지 듣는데 대통령하고 통화 한 번 했던 것 때문에 그게 이해당사자다, 그건 다시 말하면 나경원 의원을 내란의 앞잡이라든지 내란의 공범으로 딱 단정을 하고 하는 거예요. 동료 의원들을 그렇게 놓고 보면 안 되죠.
[박수현]
그것만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말씀드린 대로 패스트트랙으로 6년째 본인이 판단을 받아야 되는 입장이라는 것이죠. 그런 측면도 함께 말씀드렸습니다.
[앵커]
법사위 간사 임명에 대한 여야 입장 충분히 들어봤습니다. 그런가 하면 법사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센 언니가 있는 과방위도 아주 시끄러웠습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국회에 출석하자, <오늘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는 여당의 공격과 끝까지 버티라는 야당의 응원이 엇갈렸는데요. 이 위원장은 뭐라고 했을까요?
들어보시죠. 지금 여당도 대통령실도 이진숙 방통위원장을 향해서 대구시장 나갈 것 같으면 지금 위원장직 사퇴해라 이런 입장인데 대구시장 출신이시잖아요. 지금 이진숙 위원장은 자기 대구시장 나간다고 한 적이 없는데 나는 임기 다 채울 건데 왜 자꾸 그런 얘기를 하느냐, 이런 입장인 거예요.
[권영진]
여당 입장에서 보면 이진숙 위원장이 눈엣가시 같잖아요. 빨리 방통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새로운 사람들, 여당하고 코드가 맞는 사람 앉혔으면 좋겠다는 심정이니까 계속해서 고발도 했다가 탄핵도 했다가 또 이번에는 선거 나갈 테니까 나가라고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저분은 하는 얘기가 초지일관 이거예요. 나는 3년 임기 보장해달라, 이 얘기 아닙니까. 그거는 이진숙 위원장하고 여당 사이에서 늘 저렇게 정치적 공방이라고 치더라도 왜 대구시장을 저렇게 자꾸 끌어들여서 듣는 대구 시민들은 자존심 상하는 거예요. 보세요. 어떤 분은 대구시장 자리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나는 서울시민으로 돌아가겠다, 이렇게 얘기한 분도 계세요. 또 어떤 분은 나는 대구시장 공천 주더라도 나 안 할래, 다른 사람한테 양보할래. 이렇게 얘기를 하고. 또 어떤 분은 대구시장, 아직까지 1년이나 임기가 남은 사람을 대구시장 출마하려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이렇게 또 얘기하고. 왜 대구시장 자리를 가지고 이렇게 대구시장을 싸구려 정치판에 끌어들여서 자기들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우습게 만드냐 이거예요. 듣는 대구 시민들은 정말 화가 나요. 저도 대구시장 출신이지만 대구시장 자리를 저렇게 자기들 마음대로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악담을 하는 데 쓰는 걸 보면 저 사람들이 대구에 대해서 무슨 애정이 있어서 저런가. 차라리 대구시장이라는 얘기를 하지 좀 마세요. 그래야 대구 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대구 시민을 사랑하는 전 대구시장의 말씀까지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정치온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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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 시간,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권영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과국내 정국 상황까지집중 분석 해보겠습니다. 오늘 오전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습니다. 북중러 세 나라 정상이 66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역사적인 장면이 생중계됐는데요.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열병식,시진핑, 김정은, 푸틴이 한 프레임에 잡혔는데 어떤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까?
[박수현]
우선 이 모습이 세 지도자가 함께 있는 모습은 지금 자막에도 나왔습니다마는 66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제가 전문가는 아닙니다마는 동북아시아의 큰 축이 움직이고 있는 과거와는 다른 이런 정도의 무게와 의미를 갖는 그런 모습입니다. 우리가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를 통해서, 또 일본 방문을 통해서 한미동맹의 강화와 한미일 협력을 강화했지 않습니까? 그거와 똑같이 대응으로 그런 모습으로 북러 동맹을 강화하고 그다음에 북중러의 협력의 강화하는 서로 대응하는 이런 모습을 볼 수가 있는 것이죠. 이런 측면에서 좀 더 나아간다면 신냉전 질서의 새로운 출발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그것은 전문가들 분석에 맡기고. 어쨌든 큰 새로운 동북아시아의 군사안보라든가 그다음에 통상 이런 것을 중심으로 한 큰 축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이러한 느낌으로 저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앵커]
동북아의 큰 축이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분석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게 미국도 함께한 항일 전쟁에서 승리한 기념식인데 마치 반서방 연대를 구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어요. 오늘 그렇지 않아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거든요.
[권영진]
당연히 미국은 불편하죠. 시진핑 좌측에 김정은, 우측에 푸틴이 나란히 가는 걸 보면서 저건 트럼프와 미국에 대한 시위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제는 탈냉전 시대가 끝났구나. 이제는 새로운 신냉전 시대가 도래했다. 우리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전략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냉전시대에는 그래도 미국이라는 우산 아래에서 우리가 경제성장을 위한 기초 체력을 튼튼히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기반 위에서 탈냉전 시대에 우리가 중국 그리고 러시아, 소련으로 우리 시장을 다변화하면서 오늘의 세계 경제 10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었는데 지금 시대의 신냉전 구도는 완전히 전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북중러는 굉장히 이해관계가 일치해서 단결되어 있는데 반해서 우리가 한미일이라고 하는 또 다른 우리 축은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굉장히 균열이 있으면서 또 한편으로는 같이 가야 되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또 중국, 러시아라고 하는 시장도 생각해야 되고 또 한미일이라고 하는 우리 동맹의 축도 튼튼히 해야 되는 그런 두 가지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라는 것을 우리 정부가 잘 인식하면서 지혜롭게 대응해야 될 거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박수현]
이 지점에서 새로운 것을 우리가 또 읽어야 되는데요. 과거에 그야말로 냉전시대의 군사적 냉전과 또 다른 것이 지금 우리 권영진 의원님께서 말씀 중에 언급이 계셨습니다마는 그것이 통상 무역, 공급망 이런 새로운 국제질서들이 또 작동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신냉전이라고 하더라도 과거 군사냉전과는 다른 모습일 것이고요. 그다음에 북한이 이 자리에 가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 겁니다. 우선 북미 간의 대화가 어떻게 될 것인가 지금 궁금해진 시점이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APEC에 참석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도 있고 어쨌든 북한과 미국의 대화가 새롭게 시작될 것이다라는 기대는 할 수 있는데 그 대화를 앞두고 김정은이 방중을 한 것은 아마 북미 대화에 대한 사전 포석, 이런 것들의 의미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이렇게 동북아의 축이 신냉전으로 새롭게 움직이는 측면도 있지만 그러나 북미 대화를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와의 이해를 구하려는, 미국과의 대화를 앞두고 대화에 나서기 전에 통상적으로 보여왔던 북한의 움직임, 이런 측면으로도 해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다각도로 우리가 정보를 가지고 분석을 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전 관련 속보도 들어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공식 초청이 됐었는데요. 조금 전에 의장실에서 밝혀왔습니다. 김정은과 열병식 참관 전에 악수를 나눴다.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서 APEC 정상회의 참석을 당부했다는 내용도 속보로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우리 기업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을 했고 푸틴 대통령은 남북 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공식 초청된 우원식 국회의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열병식을 참관하기 전에 악수를 나눴다, 수인사를 나눴다고 의장실에서 밝혀왔습니다. 관련 내용 들어오는 대로 추가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원식 의장은 김정은 위원장과 구면인 거잖아요.
[박수현]
그렇습니다. 2018년 4월 27일 회담 때 민주당의 원내대표 자격으로 그 자리에 참석해서 김정은 위원장과 술도 한 잔 기울인 경험이 있고 그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했던 말이 많이 알려져 있죠. 그때 내 부친의 고향이 황해도다. 그곳에 누님이 두 분 계시다, 이런 말씀도 한 적이 있고. 우원식 의장이 당시에 제 아내도 함경북도 단천 출신이다 이런 얘기를 해서 이산가족의 아픔을 이야기한 적이 있고. 그 당시에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그 아픔을 달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이렇게 화답한 적도 있습니다.
[앵커]
우원식 의장에 대한 그래픽이 준비된 부분이 있는데요.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우원식 의장 오늘 공식 초청돼서 이렇게 시진핑 주석 내외와 악수를 했고요. 지금 보여드리고 있는 화면은 2018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만찬 당시 중국 전승절 행사에 우리나라를 대표해선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했는데요. 그 장면부터 보시죠. 우원식 의장,이렇게 시진핑 주석 내외와 악수를 하고 입장했는데요, 망루 위에선김 위원장과 같은 앞 열에 앉았지만, 위치는 푸틴 대통령이 위치한 오른편 끝 부분에 위치했습니다. 국가 원수급과 차별화한 측면도 있지만, 김정은 의원장과 우 의장의 동선을 최대한 얽히지 않게 하려는 중국 측의 계산이라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에게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요정했다고 속보로 전해 드렸습니다. 관련 속보 들어오는 대로 추가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우원식 의장이 김정은 위원장과 별도로 만날 가능성도 있을까요?
[권영진]
별도로 만날 가능성은 저는 낮다고 봅니다. 저 자리가 결국은 시진핑이 전승절 기념식에 각국의 대표들을 초청한 자리 아니겠습니까?
또 한국에서 간 우원식 의장은 우리 의전 서열 대한민국 2위이기는 하지만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시진핑이나 푸틴하고는 또 다른 것이기 때문에 열병식 장면을 유심히 봤는데 우리 의장은 왼쪽편 끝 정도에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김정은하고도 눈을 마주치기도 먼 거리겠구나.
[앵커]
김정은과 반대방향 끝부분에 앉았죠.
[권영진]
그래서 그다음에 리셉션도 있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조우하는 건 되겠지만 특별히 만나서 메시지를 주려고 하지 않을 거예요, 김정은이. 그런 면에서 얘기할 수 있고 또 그걸 통해서 남북관계가 좋아진다고 하면 나쁜 건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김정은과 우원식 의장이 특별하게 의미 있는 미팅은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좀 기대 수준을 낮추고 보는 게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우원식 의장과 김정은 위원장 악수를 나눴지만 아직은 더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김정은이 할아버지 김일성을 닮고 싶어한다는 얘기는 많았는데 이렇게 과거 화면을 보니까 정말 빼닮았네요.
[박수현]
그렇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일부러 그런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할아버지의 권위를 빌려와서 지금 3대 세습 통치를 하고자 하는 그런 통치술의 전략으로도 읽힐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이번에 그래서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게 김주애를 왜 동행했는가, 이런 것에 대해서 지금 83년에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일을 동행해서 국제사회 또 중국의 지지를 이끌어내려고 했던 그런 부분 아니냐.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일단은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현재까지 상황으로만 보면 김주애가 북한의 후계자로 지목된 것으로 봐도 무리는 없다. 이런 전문가들 분석이 있는 반면에 그러나 지금 나이가 12세에 불과하고 북한 노동당의 공식 직함을 받기까지는 앞으로 7~8년 정도는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두고봐야 한다는 것도 있고. 또 그것뿐만 아니라 김주애를 늘 앞세우는 것은 무기 열병식이나 다른 무기를 관람할 때 김정은이 주로 딸을 데리고 나타나는 것을 보면 두 가지 포석이 있다고 봅니다. 우선 북중러 어깨를 나란히 함으로써 북한도 핵보유국이다라고 하는 것을 본격적인 북미 관계 개선을 앞두고 보여주는 그런 모습을 연출하면서도 북한이 정상 국가로서의 모습, 미래세대를 함께하는 밝은 모습도 있다라고 하는 측면에서 어린 딸을 저렇게 대동하는 이런 측면도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여튼 현재로 봐서 여러 가지 해석이 다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것들을 그런 측면에서 지켜보면서 정보 분석을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번에 딸 주애가 등장하면 스포트라이트를 뺏길 수 있기 때문에 딸 주애를 데려가지 않을 것이다라는 전문가 분석이 많았는데 틀렸어요. 어제 딸 주애가 등장했는데 주애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초등학교 6학년 나이거든요. 그래서 아직 후계자로 공식화하기에는 너무 어리다는 얘기도 많은데 어떠세요?
[권영진]
아직 공식화된 것 같지 않고요. 지금 김정은이 하는 걸 보면 자기 아버지 김정일보다 길임성 따라 배우기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김일성이 김정일을 후계로 지정할 때 그때 15살 되는 김정일을 국제무대에 데뷔를 시키거든요. 그때도 김정일은 아무런 직책이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12살 정도밖에 안 되는 거 아닙니까, 김주애가? 김주애가 아무 직책도 없어요.
만약에 김정은이 등장할 때는 김정은이 인민군대장 그리고 당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이런 감투를 가지고 등장했는데. 김주애는 존경하는 자제분이라든지 아니면 사랑하는 자제분이라는 걸로 지금 후계자로 나서고 있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그런 김주애를 지금 80주년 열병식에 본인이 다국적 외교무대에 등장하는 데 데리고 갔다는 것은 그야말로 김일성이 김정일을 그렇게 했듯이 김정은은 김주애를 자기 후계자로 신고식을 하면서 수련을 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봐도 무방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사랑스러운 후계자 이미지를 구축하는 과정에 있다라고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국내 정국 상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특검의 압수수색은 정치보복 이라고 반발하며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는데요. 송언석 원내대표실 앞에선 엄청난 고성이 오갔습니다. 들어보시죠. 내란 특검의 전방위 압수수색에 국민의힘이 특검과의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오늘부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는데 권 의원님, 농성장에 다녀오신 거죠?
[권영진]
지금 특검 수사관들이 와서 우리 원내대표실을 압수수색하겠다고 하니까 우리가 원내대표실 앞에서 의원총회를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또 공교롭게도 다 격앙돼 있는 상황인데 국회사무처 직원이라는 사람이 돌아다니면서 동영상과 사진을 찍으니까 왜 국회사무처 직원이 여기 와서 동영상 촬영하고 우리 국회의원들 동향을 파악하느냐. 이렇게 해서 항의하는 장면이 저 장면입니다.
[앵커]
지금 송언석 원내대표, 상당히 격앙된 상황이었는데 잭 스미스 특검을 언급했어요. 미친 잭 스미스인지 무능한 잭 스미스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박수현]
그러니까 이게 보복 특검이라고 지금 말씀을 야당에서 하고 계신데요. 그렇다면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그런 흐름을. 다시 말해서 내란을 종식하기 위한 특검의 수사 이런 것들이 정당하지 않다고 하는 것은 지금 말씀드린 대로 그런 내란 옹호의 스탠드를 국민의힘이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다른 피의자들은 전부 다 특검이 압수수색하고 이랬는데 국민의힘의 추경호 원내대표 내란 관련 혐의로 원내대표실을 압수수색하고 국민의힘 관련 의원들, 국회의원 개개인에 대한 수사로 들어가는 단계에서 여기까지 무너지면 정말로 내란정당이 되겠구나라고 하는 그런 막바지 절박한 절벽에 몰린 그런 심정일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그래서 저렇게 강력한 저항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그러나 정상적인 수사 절차라면 저것을 하지 않을 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추경호 원내대표에 대한 원내대표실 압수수색이 애초의 입장은 기간이 너무 길다, 압수수색 대상 기간이. 그러므로 내란과 관련한 기간을 짧게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 이런 항의였거든요. 그렇다면 차라리 저렇게 하는 것보다는 그런 부분들을 특검과 잘 협의를 해서 압수수색 안 할 수가 없거든요.
정상적 절차이기 때문에. 그래서 저런 것에 저항해서 내란정당이라고 하는 그런 민주당으로부터의 공격 이런 것을 자초하지 말고 합리적으로 빨리 진행을 하도록 특검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내란정당으로 자꾸 지칭받는 그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인데. 자꾸 저렇게 하면 스스로의 발목을 스스로 잡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내란특검은 추경호 원내대표가 계엄해제를 방해한 것이 아니냐, 이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과정에서 원내대표실을 압수수색하는데 그 사이에 원내대표는 바뀌었잖아요. 그러니까 방 주인이 바뀐 건데 그 부분에 대해서 반발하는 거죠?
[권영진]
바뀌어도 두 번이나 바뀌었죠. 권성동에서 바뀌고 송언석으로 바뀌고 벌써 9개월이나 지났습니다. 이미 그 사이에 추경호 원내대표는 다 불려가서 조사도 받고 핸드폰도 압수수색해서 가져가고 집과 다 한 거예요. 그런데 국회 본청에 있는 원내대표실을 특검이 압수수색하겠다고 하니 야당 입장에서 저걸 어떻게 받아들여요? 거기 가서 뭘 갖고 가겠다는 겁니까? 그리고 기간도 12월 3일날 비상계엄이 있었는데 그 비상계엄 6개월 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걸 다 뒤지겠다고 하고 원내대표실뿐만 아니라 원내행정국 5명의 직원들의 컴퓨터나 이런 것을 다 뒤지겠다. 이거는 야당의 영업비밀을 이참에 털어가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야당이 걱정했던 게 그대로 드러나는 겁니다. 그리고 시기도 굉장히 안 좋아요. 어제 특검이 원내대표실을 압수수색한다고 들어왔잖아요. 어제가 무슨 날이냐 하면 최교진 교육부 장관에 대한 청문회가 있는 날이에요. 늘 야당이 좀 공세적인 입장에서 국회를 운영하려고 하거나 야당의 잔치가 있을 때. 지난번에 우리 당사 당원명부 500만 명 다 털어가겠다고 왔을 때도 야당이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하고 있는 빈 사이에 왔단 말이에요. 지금 특검을 보면 너무 정치적인 거예요. 그렇게 해서 사실은 가져갈 것도 없을 거예요. 그런데 야당의 원내대표실, 야당의 당사까지 압수수색했다? 그러면 결국 민주당이 짜놓은 내란정당이라는 프레임을 계속 강화시켜주는 그런 목적으로 지금 특검이 수사를 이용하고 있다라고밖에 야당은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아마 이게 입장이 바뀌었으면 민주당은 저거보다 더 했을 겁니다. 지금 국민의힘은 우리 내부적으로도 우리 투쟁 수위가 너무 낮다. 너무 우리가 무디다, 이렇게 내부적으로 비판도 하고 밖에서도 우리 지지자들 그렇게 하는데요. 아마 박수현 의원님도 입장을 바꾸면 저보다 훨씬 더 강경하게 민주당은 대응했을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입장이 바뀌었으면 민주당은 더 강경했을 거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박수현]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이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말살하려고 했고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까지도 삭제하려고 했던 그야말로 역사상 초유의 그런 일입니다.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지른 국민의힘, 거기에 동조하는 이 세력이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국민은 납득하지 못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저도 안타깝습니다. 정치가 빨리 복원돼야 되는데 그 길은 국민의힘이 빨리 내란정당으로부터. . . 민주당도 왜 자꾸 그런 프레임을 가지고 공격을 하겠습니까? 그런 공격을 당하지 않도록 국민의힘이 빨리 결자해지를 해야 되는데 국민의힘에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은 뭐라고 합니까? 윤석열의 대변인을 자처하면서 그렇게 여러 가지 발언들을 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민주당이 바보입니까? 가만히 있어야 됩니까? 이재명 대통령의 경우를 생각해 볼까요? 이재명 대통령 경기도 도지사 임기 마친 뒤 한참 돼서 김동연 도지사로 교체되고 아무것도 없고 컴퓨터가 다 교체됐는데 그 당시에는 특검도 아니고 검찰이었습니다. 거기에 일주일간 상주하면서 그 김동연 신임 도지사의 집무실, 컴퓨터 모든 것을 다 털었어요. 지금 그런 국민의힘은 그 당시 행정부의 한 분야인 검찰을 동원해서 그런 일을 했어요. 그런데 지금 큰 내란과 연관된 이런 문제를 가지고 국민의힘이 이렇게 민주당은 더 했을 거다라고 하시는 말씀은 저는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어쨌든 중요한 것은 빨리 그런 내란 옹호 정당이라는 프레임에서 실제 빨리 스스로 벗어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권영진]
제가 민주당이 더 했을 거라는 것은 검찰을 시켜서 뭘 했다 그런 얘기가 아니라 저런 검찰의 무도한 행동에 대해서 반발하는 게 민주당이었으면 더 심했다는 것이고요. 김동연 지사의 경기도를 그렇게 압수수색하고 탈탈 털었다고 하면 결과적으로 잘못한 거 아니에요, 검찰이. 그래서 검찰청까지 해체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인데 그걸 야당이라고 해서 야당은 저렇게 하니까 고소합니까? 그런데 야당이 저렇게 곤혹스럽고 어려움을 당하면 민주당에게는 뭐가 남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민주당에서도 정말 국회 본청 안까지 특별검사가 들어와서 원내대표실을 털어가는 이 전례를 만들면 앞으로 악순환됩니다. 언제 이런 칼날이, 특검의 칼날이 민주당을 향해 갈지 모르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제가 비상계엄의 불법성이나 여기와 관련해서 우리 당의 누구와 관련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조사하라는 거예요. 조사하지 말라는 게 아니에요. 그걸 우리를 내란당으로 규정하고 그걸 파헤치기 위해서 무리하게 하지 말아야 될 수사까지 하니까 지금 야당이 반발하는 거 아닙니까? 그 부분을 민주당도 이해를 하고 오히려 특검에 대해서 한목소리로 국회에 대한 침탈이잖아요. 나무라주는 게 국회를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국회의 압수수색이기 때문에 여야 모두 어느 정도 기준점을 뒀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인사청문회장부터 법사위 회의실까지 국회 곳곳에서 여야가 충돌하고 있는데요. 추미애-나경원 의원. 추다르크 나다르크 합이 11선인데. '센 언니'들의 법사위, 초선 박은정 의원까지 합세를 했습니다. 좀 국민들 보기에 좋지는 않은데요.
[박수현]
매우 부끄럽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내란을 종식하고 그동안 무너졌던 민생경제, 새로운 통상 국제환경의 극복, 이런 과제를 앞에 놓고 있잖아요. 그런 속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국민 앞에 정말 부끄럽고 국민에게 희망과 위로를 드려야 되는데 국회가 자꾸 절망만 드리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게 생각을 하고요. 나경원 의원께서 5선으로 법사위 간사에 보임이 되셨는데 그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시다 보니 현장에서도 발언하시다 보면 저런 실수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저랬을 때는 나경원 의원께서는 내가 현장에서 격앙돼서 하다 보니 본의아니게 이런 말이 나왔는데 초선 의원 여러분들께 죄송하다, 이렇게 한말씀 하시면 끝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실 야당 간사를 그냥 선임해 주는 게 관례인데 그거를 추미애 위원장이 안 해 준 부분도 좀 비판을 받고 있고 이에 반해서 또 초선의원들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나경원 의원의 발언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권영진]
사실 저거는 관례의 문제가 아니에요. 국회법에 나와 있어요. 국회법 49조 위원장은 의사일정과 회의 일시를 간사와 협의해서 정한다고 돼 있고. 국회법 50조는 위원회에 각 교섭단체별로 간사를 둔다고 되어 있어요. 그러면 교섭단체별로 지금 우리 국민의힘 간사가 장동혁 의원이 법사위 간사를 하다가 당대표가 되면서 이제 나경원 의원으로 바뀐 겁니다.
이렇게 지정을 하면 법사위에서는 의사일정 속에 간사 선임안을 넣어서 의결해 주는 게 국회법이고 그리고 오랜 전통과 관행이에요. 그런데 그걸 그저께까지는 의사일정 속에 나경원 선임안이 들어 있었는데 어제 갑자기 뺀 겁니다, 추미애 의원이. 그러면서 왜 간사 선임을 안 해 주냐고 항의를 하는 과정에서 저 일이 일어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경원 의원이 초선은 가만히 앉아있으라는 표현은 잘못된 거예요. 그런데 나경원 의원은 이 얘기를 하고 싶었을 거예요. 제가 아까 얘기했듯이 원래 국회라는 건 원래 이렇게 운영되기로 했는데 초선 의원들은 2년밖에 안 되니까 국회 경험이 부족해서 이런 걸 모를테지만 이렇다. 국회법과 관행에 따라서는 국민의힘이 간사를 선임하면 위원장은 위원회를 열어서 간사 선임안을 의사일정에 넣고 의결해 주는 게 맞다라는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표현은 잘못됐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 부분들은 민주당이 새겨들어야 돼요. 그리고 민주당 의원들이 어떻게 나경원 의원한테 내란의 앞잡이라는 표현을 씁니까. 나경원 의원이 내란의 앞잡이입니까? 그러면 내란의 앞잡이들하고 의회에서 같이 표결을 하고 법을 만들고 이러고 있단 말입니까. 차라리 저렇게 생각하시면 국민의힘을 진짜 정당해산 청구를 넣어서 해산을 시키세요, 정말. 그렇지 않으면 나머지 내란혐의가 있는지 없는지 검찰과 사법부에 맡겨놓고 그래도 동료 의원들을 존중해 주는 얘기를 해야죠. 걸핏하면 내란 정당이라고 하고 내란 앞장이라고 하고 이렇게 해서 어떻게 국회가 돌아가겠느냐 이거예요.
[앵커]
어제 법사위에서의 거친 언어 표현은 여야 모두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수현]
기왕에 짧게 한말씀 나누면 의원님, 민주당의 입장은 이런 입장도 있습니다. 우선 나경원 의원이 작년 12월 3일 그날 밤 당시에 윤석열 전 대통령, 추경호 원내대표와 통화를 했던 건 다 나온 것 아닙니까? 그것에 대해서 계엄을 해제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많은 의원님들이 참여하지 못했는데. 그 과정에 도대체 어떤 통화를 해서 어떤 역할을 한 거냐라고 하는 걸 밝혀야 되는 당사자의 입장이고요. 그리고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법사위 간사를 하기에는 이해충돌의 소지가 다분히 있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우선 소위 얘기하는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6년째 피고인 신분으로 있는데 최종 법원의 판결 등을 앞두고 있는 나경원 의원이 법사위 간사라고 하는 것은 사법부와의 교류, 감독 이런 측면에서 굉장히 관계가 깊고 또 나경원 의원의 부군께서는 현직 지원장이십니다. 어떤 정도로든지 그런 것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 공정성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한 법사위 간사의 저런 이해충돌의 가능성이 매우 큰 나경원 의원을 아무리 현재 정세가 필요하다 하더라도 저런 법사위 간사에 임명했을 때 민주당으로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냥 바로 해야 된다. 권영진 의원 말씀에 동감은 합니다. 그것이 관례이고 그럴 수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에서 그런 것들을 상기시킬 수 있는 필요도 있었죠. 그런 것들을 말씀을 드립니다.
[권영진]
이해충돌 문제를 민주당이 얘기할 건 아닌 것 같아요. 법사위만 놓고 보면 이해충돌 당사자들 법사위 속에서 이재명 당시 야당 대표의 변호인들이 줄줄이 들어와 있잖아요. 그리고 지금 현재 정부라든지 대통령실에도 이재명 대통령을 변호하던 변호인들이 다 요직에 앉아 있잖아요. 그분들이 다 하고 있는데. 그래서 심지어는 지금 일레븐이라는 비아냥까지 듣는데 대통령하고 통화 한 번 했던 것 때문에 그게 이해당사자다, 그건 다시 말하면 나경원 의원을 내란의 앞잡이라든지 내란의 공범으로 딱 단정을 하고 하는 거예요. 동료 의원들을 그렇게 놓고 보면 안 되죠.
[박수현]
그것만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말씀드린 대로 패스트트랙으로 6년째 본인이 판단을 받아야 되는 입장이라는 것이죠. 그런 측면도 함께 말씀드렸습니다.
[앵커]
법사위 간사 임명에 대한 여야 입장 충분히 들어봤습니다. 그런가 하면 법사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센 언니가 있는 과방위도 아주 시끄러웠습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국회에 출석하자, <오늘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는 여당의 공격과 끝까지 버티라는 야당의 응원이 엇갈렸는데요. 이 위원장은 뭐라고 했을까요?
들어보시죠. 지금 여당도 대통령실도 이진숙 방통위원장을 향해서 대구시장 나갈 것 같으면 지금 위원장직 사퇴해라 이런 입장인데 대구시장 출신이시잖아요. 지금 이진숙 위원장은 자기 대구시장 나간다고 한 적이 없는데 나는 임기 다 채울 건데 왜 자꾸 그런 얘기를 하느냐, 이런 입장인 거예요.
[권영진]
여당 입장에서 보면 이진숙 위원장이 눈엣가시 같잖아요. 빨리 방통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새로운 사람들, 여당하고 코드가 맞는 사람 앉혔으면 좋겠다는 심정이니까 계속해서 고발도 했다가 탄핵도 했다가 또 이번에는 선거 나갈 테니까 나가라고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저분은 하는 얘기가 초지일관 이거예요. 나는 3년 임기 보장해달라, 이 얘기 아닙니까. 그거는 이진숙 위원장하고 여당 사이에서 늘 저렇게 정치적 공방이라고 치더라도 왜 대구시장을 저렇게 자꾸 끌어들여서 듣는 대구 시민들은 자존심 상하는 거예요. 보세요. 어떤 분은 대구시장 자리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나는 서울시민으로 돌아가겠다, 이렇게 얘기한 분도 계세요. 또 어떤 분은 나는 대구시장 공천 주더라도 나 안 할래, 다른 사람한테 양보할래. 이렇게 얘기를 하고. 또 어떤 분은 대구시장, 아직까지 1년이나 임기가 남은 사람을 대구시장 출마하려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이렇게 또 얘기하고. 왜 대구시장 자리를 가지고 이렇게 대구시장을 싸구려 정치판에 끌어들여서 자기들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우습게 만드냐 이거예요. 듣는 대구 시민들은 정말 화가 나요. 저도 대구시장 출신이지만 대구시장 자리를 저렇게 자기들 마음대로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악담을 하는 데 쓰는 걸 보면 저 사람들이 대구에 대해서 무슨 애정이 있어서 저런가. 차라리 대구시장이라는 얘기를 하지 좀 마세요. 그래야 대구 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대구 시민을 사랑하는 전 대구시장의 말씀까지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정치온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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