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김정은, 북중 관계 정상화 모색...중·러, 동상이몽"

일 언론 "김정은, 북중 관계 정상화 모색...중·러, 동상이몽"

2025.09.03. 오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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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에서 열린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중국과 관계 정상화를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열병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우호국 정상들을 초대해 여는 행사라는 의미가 강하다며 김 위원장이 이처럼 많은 정상이 모이는 국제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어 다자 외교 무대 참석을 꺼려왔던 김 위원장이 전례를 깨고 중국 전승절 참석을 결정한 것은 경색됐던 중국과의 관계를 양호한 상태로 되돌릴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과 시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처음 한 자리에 모였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동상이몽'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사히는 러시아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여력이 없어 중국이 경제적으로 북한을 지원하는 것을 환영하지만, 중국은 북한과 과도하게 밀착하는 것에 신중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열병식 관련 동향을 관심 있게 주시해왔다면서 북중러 정상이 결집한 데 대해서는 논평할 입장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열병식을 비교적 차분하게 보도했는데, NHK는 열병식을 생중계하지 않았고,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은 열병식 시작 이후에도 한동안 관련 소식을 홈페이지 머리기사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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