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EU에 '발표 지연' 무역합의 공동성명 수정본 보내

미국과 유럽연합, EU의 무역합의 내용을 문서화한 공동성명 발표가 예상보다 지연되는 가운데 미국이 수정본을 EU 측에 발송했습니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무역 대변인은 현지 시간 14일 정례브리핑에서 "공동성명 최종본 확정에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미국의 제안을 담은 문서를 수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이 문서를 검토하고 있고 EU의 제안을 다시 전달할 것이라며 최종적인 문서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의견을 주고받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집행위 고위 당국자는 양측간 무역합의 공동성명이 90∼95％ 완료됐고, 미국 측의 최종 동의를 기다리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만나 30％로 예고된 EU산 상품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으며, 이 조치는 이달 7일부터 발효됐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유럽산 자동차 관세를 27.5％에서 15％로 인하하는 것과 일부 전략적 품목에 대한 상호 무관세 등 다른 합의 내용은 아직 이행하지 않고 있는데, EU는 나머지 약속 이행을 위한 미국 측의 추가 행정명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양측이 조율 중인 공동성명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구두로 합의한 내용을 문서화하고 무관세 적용 품목 명단 등 세부 내용이 명시될 예정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