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 군수업체 수출통제 중단...'관세 휴전 연장' 후속 조치

미국과 중국이 관세전쟁 휴전을 90일 연장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미국 기업을 겨냥해 부과한 수출 통제 조치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지난 4월 9일 미국 방산업체 12곳을 대상으로 발표한 이중용도 물자 수출 통제 조치를 중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4월 4일 발표된 뒤 5월 미중 휴전 합의로 중단됐던 16개 미국 기업 대상 수출 통제 조치는 90일 동안 추가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기업 17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등재한 제재도 중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상무부는 중국 기업들이 이들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신청할 경우 조건 충족 여부를 심사해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미중이 관세 휴전을 90일 간 연장하기로 합의한 지난달 스톡홀름 공동성명에 따른 것으로 중국 정부는 공동성명에 비관세 보복 조치를 중단한다는 내용을 명시했습니다.

중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잇따라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는 한편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수출 통제와 미국 기업 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