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미 무역 보복 6개월 유예..."합의 안 지키면 즉각 대응"

EU, 대미 무역 보복 6개월 유예..."합의 안 지키면 즉각 대응"

2025.08.05.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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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EU가 무역 합의 세부 사항을 놓고 미국과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일단 오는 7일 자동 발효될 예정이었던 대미 보복 조치를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무역 대변인은 현지 시각 5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미 관세 대응 조치를 6개월간 유예하기 위한 결정을 채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미국이 합의 내용을 지키지 않으면 언제든지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U의 보복 조치는 미국산 항공기와 자동차 등 150조 원 규모의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게 골자입니다.

EU와 미국은 지난달 27일 EU산 상품에 일괄적으로 15%의 관세율을 적용하는 내용 등에 합의했지만, 세부 내용과 적용 시기를 두고 이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EU는 미국이 자동차 관세율도 현행 27.5%에서 15%로 인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서는 이 내용이 빠졌습니다.

철강과 알루미늄의 경우도 EU는 일정 수준의 물량까진 저율 할당 제도가 도입된다고 주장했지만 백악관은 이런 설명 없이 현재의 50% 관세가 계속 유지된다고 밝혔습니다.

항공기를 비롯해 '전략적 품목'에 대해서는 상호 무관세에 합의했지만, 이 부분 역시 미국 측은 구체적 언급이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EU가 대미 보복 조치를 6개월간 유예하기로 한 것도 이런 상황을 우려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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