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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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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고용 시장 상황이 최근 석 달 새 크게 나빠졌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미 행정부의 불확실한 관세 정책 등이 노동 시장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커지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윤정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먼저 오늘 발표된 미국 고용 동향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미국 노동부는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한 달 전과 비교해 7만 3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이 10만 명 이상 증가할 거라고 예상한 것보다 크게 낮은 수치입니다.
미 노동부는 또 그동안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발표됐던 지난 5월과 6월의 고용 증가 폭도 이례적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5월은 14만 4천 명에서 만 9천 명으로, 6월은 14만 7천 명에서 만 4천 명으로, 두 달간 고용 증가분을 25만 8천 명이나 줄였습니다.
트럼프 미 행정부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경기 둔화와 함께 고용시장 악화를 초래할 거란 우려가 현실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의 지적 들어보시죠.
[마크 햄릭 / '뱅크레이트' 경제분석가 : 그래서 진짜 질문은 관세가, 관세의 불확실성과 확실성 모두가 실제로 고용주들로 하여금 고용을 멈추게 만들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몇 개월 동안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새로 조정한 상호관세율을 적용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오는 7일부터 발효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관세 시행이 본격화되면 노동시장에 주는 타격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도 높은 이민자 단속과 정부효율부가 이끈 연방정부 인력 구조조정도 고용시장 약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고용 사정 약화를 발표가 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직후 나왔는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지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는데요,
연주 이사 2명은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을 냈는데, 고용시장이 나빠지기 전에 미리 대응해야 한다며 이례적인 반대 의견을 밝힌 겁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동결 뒤 회견에서 "노동시장에 하방 위험이 명백히 존재한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파월 의장 발언도 잠시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 이번 회의는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 매우 좋은 회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미국의 고용 사정이 5월부터 크게 약화했던 것이 확인되면서 연준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인 다음 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빅컷, 즉 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필요했던 증가가 나타났다며 이제 남은 질문은 인하 폭이라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앵커]
시장 반응도 궁금한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관련해서 발언을 내놨다고요?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 떨어진 43,588.58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는 1.6% 밀린 6,238.0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4% 급락한 20,650.13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한 당국자가 숫자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해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오늘 발표된 고용지표는 공화당과 자신을 나쁘게 보이게 하려는 의도로 조작된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아주 잘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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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용 시장 상황이 최근 석 달 새 크게 나빠졌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미 행정부의 불확실한 관세 정책 등이 노동 시장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커지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윤정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먼저 오늘 발표된 미국 고용 동향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미국 노동부는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한 달 전과 비교해 7만 3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이 10만 명 이상 증가할 거라고 예상한 것보다 크게 낮은 수치입니다.
미 노동부는 또 그동안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발표됐던 지난 5월과 6월의 고용 증가 폭도 이례적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5월은 14만 4천 명에서 만 9천 명으로, 6월은 14만 7천 명에서 만 4천 명으로, 두 달간 고용 증가분을 25만 8천 명이나 줄였습니다.
트럼프 미 행정부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경기 둔화와 함께 고용시장 악화를 초래할 거란 우려가 현실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의 지적 들어보시죠.
[마크 햄릭 / '뱅크레이트' 경제분석가 : 그래서 진짜 질문은 관세가, 관세의 불확실성과 확실성 모두가 실제로 고용주들로 하여금 고용을 멈추게 만들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몇 개월 동안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새로 조정한 상호관세율을 적용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오는 7일부터 발효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관세 시행이 본격화되면 노동시장에 주는 타격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도 높은 이민자 단속과 정부효율부가 이끈 연방정부 인력 구조조정도 고용시장 약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고용 사정 약화를 발표가 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직후 나왔는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지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는데요,
연주 이사 2명은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을 냈는데, 고용시장이 나빠지기 전에 미리 대응해야 한다며 이례적인 반대 의견을 밝힌 겁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동결 뒤 회견에서 "노동시장에 하방 위험이 명백히 존재한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파월 의장 발언도 잠시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 이번 회의는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 매우 좋은 회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미국의 고용 사정이 5월부터 크게 약화했던 것이 확인되면서 연준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인 다음 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빅컷, 즉 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필요했던 증가가 나타났다며 이제 남은 질문은 인하 폭이라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앵커]
시장 반응도 궁금한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관련해서 발언을 내놨다고요?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 떨어진 43,588.58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는 1.6% 밀린 6,238.0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4% 급락한 20,650.13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한 당국자가 숫자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해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오늘 발표된 고용지표는 공화당과 자신을 나쁘게 보이게 하려는 의도로 조작된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아주 잘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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