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동결에 내부 균열...32년 만에 복수 이사 반대

연준 금리 동결에 내부 균열...32년 만에 복수 이사 반대

2025.07.31. 오전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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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9월 금리 인하를 전망했던 월가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32년 만에 복수의 이사가 반대 의견을 내는 등 내부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9일과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에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은 기준 금리를 4.25∼4.5%로 동결한다는 다수 의견에 반대하며 0.25%포인트 인하 의견을 냈습니다.

월러 이사는 최근 관세가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일회성에 그칠 것으로 본다며 노동 시장이 빠르게 약화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7월부터 금리 인하를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보먼 부의장도 최근 공개석상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이르면 7월 통화 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연간 단위로 돌아가면서 FOMC에서 투표권을 가지는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자신의 견해를 고집하며 반대 의견을 내는 경우는 드문 일이 아니지만, 상시 투표권을 가진 연준 이사들이 다수 의견에 반대해 소수의견을 개진한 것은 다소 이례적입니다.

블룸버그는 연준 이사 2명이 금리 결정에서 소수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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