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인자 "가자지구 최악의 위기 방관"...EU 집행부 공개 비판

EU 2인자 "가자지구 최악의 위기 방관"...EU 집행부 공개 비판

2025.07.31. 오전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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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서열 2위에 해당하는 수석 부집행위원장이 가자지구 위기를 EU가 방관했다며 공개 비판했습니다.

테레사 리베라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현지 시간 30일 스페인 카데나세르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에서 역사상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했지만 EU는 이 상황을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수개월 동안, 사실상 거의 매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게 이스라엘의 군사작전과 그것이 가자지구 주민에게 미치는 파괴적 영향에 대한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집행위원단 내부에서 가자지구 현안 논의가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없는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고 말했습니다.

리베라 부집행위원장은 이스라엘의 행위는 "국제법과 인도법, 심지어는 전쟁법 상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EU가 앞세우는 일관성과 가치를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리베라 부집행위원장은 스페인 출신으로, EU 회원국 중 이스라엘에 가장 비판적인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아래서 부총리를 지냈습니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이런 입장 표명에 대해 가자지구 현안을 둘러싼 EU 내의 깊은 분열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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