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에 찍힌 '가자 기근' 참상...구호트럭에 새까맣게 몰려든 인파

위성에 찍힌 '가자 기근' 참상...구호트럭에 새까맣게 몰려든 인파

2025.07.30.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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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봉쇄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식량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은 가운데 가자 주민 기근 참상이 위성 사진으로도 포착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간 30일 보도했습니다.

민간 위성서비스 플래닛랩스가 지난 26일 촬영한 가지지구 사진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구호 트럭 주변에 모여든 순간이 잡혔습니다.

정확한 군중 숫자를 알기 어렵지만 황폐한 벌판 위에 새까맣게 모여든 인파는 식량을 구하는데 필사적인 가자 주민들의 비극적인 삶을 짐작하기에 충분합니다.

구호 트럭을 둘러싼 군중 행렬은 200m를 훌쩍 넘습니다.

NYT는 위성이 촬영한 사진 속 구호 트럭이 어디에서 왔으며 정확히 어떤 구호품을 싣고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위성 촬영 위치와 비슷한 시점에 가자지구에서 촬영된 동영상을 분석할 때 이 장면은 남부 라파와 칸유니스 사이에 있는 모라그 회랑에서 북쪽으로 300m 떨어진 곳에서 구호품 배급이 이뤄지는 장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9일 기아 감시 시스템인 통합식량안보단계(IPC) 파트너십에 따르면 가자 전역의 기아 상황은 5단계 중 최상위 단계인 '기근'에 도달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극심한 혼란에 식량난까지 겹쳐 기자지구 주민들이 식량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는 일도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는 구호 현장에 주민들이 몰려 최소 20명이 압사당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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