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네타냐후, '휴전 협상' 하마스 비난...하마스도 역공

트럼프·네타냐후, '휴전 협상' 하마스 비난...하마스도 역공

2025.07.27. 오전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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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교착에 빠진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협상 결렬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25일, 하마스는 진심으로 협상을 타결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며, 죽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제시한 60일 휴전안과 관련해 지난 24일 하마스가 역제안을 들고나온 걸 비난한 건데, 휴전 60일간 휴전 연장이나 종전이 합의되지 않아도 협상을 계속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역제안이 전달된 직후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이끄는 협상단을 중재국 카타르에서 즉각 철수시켰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하마스의 반응은 가자지구에서 휴전에 도달하려는 의지가 부족함을 명백히 드러낸 것"이라며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을 집으로 돌려보낼 대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도 25일 "위트코프 특사의 지적이 옳다"며 "하마스는 인질 석방 협상의 걸림돌"이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이에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발언이 단기적으로는 교전 중단을 위한 협상 재개 여지를 거의 남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고,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도 트럼프가 사실상 카타르 협상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하마스 정치국의 이자트 알리시크는 26일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과 위트코프 특사의 발언이 경악스럽다"며 "이는 실제 협상 상황과 상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계속 장애물을 만들고 약속을 회피하는, 합의의 진정한 장애물인 네타냐후 정부를 의도적으로 모른척한다"며 "하마스는 합의에 도달하고자 노력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리시크는 하마스가 제시한 역제안에 인도적 지원이 이스라엘군 간섭 없이 이뤄질 것, 휴전 60일간 이스라엘군이 주둔할 완충 지대를 최소화하고 인구 밀집 지역을 피할 것 등 내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집트와 카타르는 공동성명을 내고 중재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미국의 협상단 소환도 복잡한 협상 과정 내 "정상적인 것"이라고 설명하는 등 진화에 나섰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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