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산업장관 "미·일 합의 면밀 검토...전방위 협상 노력"

다음 달 1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미국을 찾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과 일본 간 무역합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한미 간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현지 시각 23일,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미·일 합의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 살펴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미·일 합의를 참고할 수도 있고, 비교도 해야 하는 여러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장관은 자신의 이번 방미가 정부 차원의 올코트 프레싱, 즉 전방위적 협상 노력으로 해석하면 되느냐는 질문에 관련 부처 차원에서 각각 미국 측 대화 상대방과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방미 목적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한참 진행되고 있는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 카운터파트, 즉 대화 상대방과 협상하러 왔다며 열심히 잘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를 통해 시장 개방을 하지 않는 나라에는 관세를 인하하기 어렵다는 언급을 한 데 대해서는 계속해 온 이야기라면서, 정부도 주시해온 이슈라고 평가했습니다.

3박 4일 일정으로 방미한 김 장관은 24∼25일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더그 버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등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를 잇달아 면담할 예정입니다.

한미 무역 협상 진전과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방안 논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한국 측이 그동안 제안해 온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무역 협상 진전 방안을 모색하고, 조선·반도체·배터리 등 전략 산업 분야 및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방안도 폭넓게 논의할 계획입니다.

김 장관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을 찾았고, 24일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합니다.

구 장관과 여 본부장은 오는 25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2+2 통상협의'를 갖고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에 앞서 막판 타협점 찾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