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3차 협상서 기적 기대 말라"..."영국에 미 핵무기 배치"

러 "3차 협상서 기적 기대 말라"..."영국에 미 핵무기 배치"

2025.07.23. 오전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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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는 이번 주 재개되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서 기적은 기대하지 말라며 정상회담도 조기에 열리기 어려울 거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를 향한 서방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핵무기가 17년 만에 영국에 배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7주 만에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종전 협상을 재개합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루스템 우메로프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를 필두로 정보기관, 외무부, 대통령실 관계자로 구성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포로와 러시아에 납치된 어린이 송환, 그리고 정상회담 준비를 핵심 의제로 꼽았습니다.

아직 대표단도 공개하지 않은 러시아 정부는 정상회담에 선을 그으면서 그 전에 이뤄져야 할 일이 많다고 짚었습니다.

협상의 의제도 복잡하다며 특히 2차 협상에서 양측이 교환한 종전 방안 문서 초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기적적인 돌파구를 기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초기에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50일 기한 내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협상을 앞두고도 양측은 서로 공습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마리나 마르티넨코 / 우크라이나 오데사 구조당국 : 차량 12대가 불에 탔고 슈퍼마켓과 헬스장이 파손됐어요. 고층 아파트 건물 유리창도 깨졌습니다.]

서방은 연일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며 대러 억지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핵무기가 영국에 2008년 이후 17년 만에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는 영국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F-35A 전투기에 탑재할 B61 핵폭탄을 추정되는데, 이를 실은 수송기가 응답기를 켜둔 채로 비행해 미국이 자국 의도를 러시아에 알리려 했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목격했다며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반응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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