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 0.21% 하락...미 관세 협상·EU 대러 제재 우려 여파

뉴욕 유가 0.21% 하락...미 관세 협상·EU 대러 제재 우려 여파

2025.07.22. 오전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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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유가는 미국의 관세 협상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출 규제 움직임에 대한 우려 속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뉴욕 상업 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14달러(0.21%) 하락한 배럴당 67.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국제 시장 비교 대상인 브렌트유 9월물은 0.07달러(0.1%) 내린 69.21달러에 마감했습니다.

EU는 이르면 이번 주 중 27개 회원국 대사급 회의를 열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무역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 관세 발효 시한을 앞두고 점차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IG 마켓은 "8월 1일 관세 시한 전까지 관련 우려가 유가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이번 주 발표될 재고 지표에서 공급 부족이 확인될 경우, 일정 수준의 지지력이 형성될 수 있다"며 "이번 주 유가는 배럴당 64~70달러 사이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EU는 러시아에 대한 18번째 제재 패키지를 승인했습니다.

이번 조치에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 인하와 인도 내 대형 정유시설에 대한 금수 조치가 포함됐습니다.

다만 러시아산 디젤에 대한 본격적인 수입 제한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ING는 "이번 제재 가운데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은 제3국에서 정제된 러시아산 석유 제품에 대한 EU의 수입 금지 조치"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조치를 감시하고 집행하는 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U의 이번 제재에 중국 은행 2곳과 여러 기업이 포함되자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과 금융기관의 정당한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며,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원유는 중국과 인도가 주요 수입처로 부상했으며,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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