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다음주 평화협상 제안...러시아측 "날짜 정해질 것"

[앵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다음 주에 평화협상을 재개하자고 러시아에 제안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휴전 합의를 하지 못하면 러시아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지 닷새 만인데 러시아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만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가 러시아 측에 다음주 평화협상 재개를 제안했다며 학살중단을 위해 러시아는 결정을 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진정한 평화, 지속적인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정상급 차원의 만남이 필요합니다. 우크라이나는 그런 만남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러시아 측도 3차 협상을 준비해왔다며 구체적인 날짜가 결정될 거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협상을 위해 이스탄불에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러시아를 향해 50일 안에 휴전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지 닷새 만에 양측의 움직임이 가시화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러시아에 대해 불만입니다. 50일 이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러시아에 혹독한 관세를 부과할 겁니다. 관세율은 100% 정도가 될 것이고, 여러분도 잘 아는 2차 관세도 부과할 겁니다.]

우크라이나가 협상 제안에 나서면서 50일여 일 만에 3차 평화협상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5월과 6월초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벌였지만 포로 교환에 합의했을 뿐 휴전에는 의견을 모으지 못했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독일에 우선 배치해 독일이 보유하고 있던 패트리엇 2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첨단 무기를 제공하되, 비용은 나토 회원국들이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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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홍상희 (sa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