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목걸이 착용한 美남성, MRI 기기에 끌려가 중태

금속 목걸이 착용한 美남성, MRI 기기에 끌려가 중태

2025.07.18.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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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목걸이 착용한 美남성, MRI 기기에 끌려가 중태
MRI(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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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 남성이 금속 체인을 착용한 채 허가 없이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실에 들어갔다가 강력한 자기장에 의해 기기 쪽으로 끌려가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낫소카운티 경찰국은 지난 16일 오후 61세 남성이 '낫소 오픈 MRI' 검사실에 크고 무거운 금속 목걸이를 착용한 상태로 검사실에 무단으로 들어갔다가 기기에 끌려가는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중태인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낫소 오픈 MRI'는 폐쇄형과 개방형 MRI 장비를 모두 보유한 검사 시설이다.

MRI 장치는 가동 시 강력한 자기장을 생성해 금속 물체를 강하게 끌어당기며, 휠체어나 병원 침대조차도 날아갈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

이 때문에 검사자뿐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은 검사실 내 금속 반입이 철저히 금지된다. 금속 장신구 착용은 물론, 철 성분이 포함된 인공관절이나 심지어 임플란트 시술을 한 경우에도 검사를 받을 수 없다.

MRI 관련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 간호사가 MRI 작동 중 침대에 끼여 큰 부상을 입었다. 당시 침대가 검사실 밖으로 나가지 않았는데 MRI 기기가 작동을 했고, 자력 때문에 침대가 기기 쪽으로 끌려가며 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 인도에서는 한 남성이 산소 탱크를 들고 검사실에 들어갔다가 기기에 끌려가 숨지기도 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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