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시설 3곳 중 1곳만 파괴...트럼프, 광범위한 공습 거부"

"이란 핵시설 3곳 중 1곳만 파괴...트럼프, 광범위한 공습 거부"

2025.07.17. 오후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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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미국이 공습한 이란의 핵시설 3곳 중 1곳만 심각한 피해를 봤다는 미국 정부의 자체 평가 결과가 나왔다고 N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런 결론은 핵시설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NBC에 따르면, 핵시설 1곳은 대부분이 파괴돼 운영에 중대한 차질을 빚게 됐지만, 나머지 2곳은 피해가 심각하지 않아 이란이 원한다면 수개월 내에 핵농축을 재개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내용은 최근 의원들과 국방부 관계자, 동맹국 등에 공유됐다고 NBC는 전·현직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몇 주간 지속될 수도 있는 광범위한 이란 핵시설 공습 작전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군의 중동 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애초 이번에 공격한 3곳 외에도 3곳의 핵시설을 추가로 타격할 수 있는 작전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작전은 하루가 아닌 수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계획을 보고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고 NBC는 보도했습니다.

해외 분쟁 개입을 최소화하려는 외교 정책 기조에 어긋나고, 양측의 사상자 수가 지나치게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이 핵 협상에 조속히 응하지 않거나 공격당한 핵시설의 복구 징후가 포착될 경우 피해 정도가 덜한 핵시설 2곳에 대한 추가 공습이 필요할지를 논의했다고 NBC는 전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한밤중의 망치) 작전을 통해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에 있는 이란 핵시설 3곳을 공습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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