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미국에 관세 부과 유예 요구 안 해...이달 말까지 해결"

브라질 정부가 50% 관세 부과를 예고한 미국 정부와 협상 의지를 밝히면서도 미국 측에 관세 유예를 요구하진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제라우두 아우키밍 브라질 부통령 겸 산업통상부 장관은 현지 시각 15일 기업 대표들과 긴급 회의 결과 업체들은 관세 시행 날짜를 최대 90일 미루는 방향으로 미국과 협상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우키밍 부통령은 그러나 브라질 정부는 미국에 관세 개시일을 늦춰 달라는 요구를 하지 않을 계획이고, 오는 31일까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제공격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룰라 정부의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룰라 대통령은 지난 14일 미국이 실제로 50%의 관세 폭탄을 던질 경우 브라질 역시 같은 비율의 맞불 관세를 미국에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쿠데타 모의 혐의를 받는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문제 삼고 있는 가운데 한때 보우소나루를 지지했던 '반 룰라' 측 정치권 거물까지 연방 정부에 힘을 모으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섰습니다.

타르시지우 지 프레이타스 상파울루 주지사도 연방 정부와 함께 관세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수출업자들과 만나 상황을 진단하고 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