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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에도 고율의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최대 수입국인 인도와 중국이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매슈 휘태커 북대서양 조약 기구, 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러시아산 원유를 사는 국가를 제재하는 '제3자 제재'가 이뤄질 국가로 러시아와 교역이 활발한 인도와 중국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50일 안에 종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도 제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들어가는 비용을 원유 수출로 충당하고 있는데 인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로 저렴해진 러시아산 원유로 자국 내 수입 원유의 1/3 이상을 채우고 있습니다.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도 하루 100만 배럴 이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중국과 인도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침공의 책임을 물어 부과한 제재 때문에 판로가 막힌 러시아산 원유를 싼값에 수입하며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의 러시아 원유 수입 비중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엔 1%에도 못 미쳤지만, 지난 6월 러시아산 원유의 인도 수출량은 하루 210만 배럴로 지난해 5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경고에 따라 인도와 중국의 원유 수급이 차질을 빚을 리스크가 발생했지만, 시장 반응은 무덤덤했습니다.
국제 유가의 비교 대상인 브렌트유는 지난 14일 전장보다 2% 가까이 하락하며 70달러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이는 중동과 아프리카산 원유가 러시아산 수급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기 때문에 원유 공급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시장 우려가 크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산 원유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인도와 중국은 더 높은 가격에 원유를 조달해야 할 전망입니다.
인도 상공부는 5월 기준 러시아산 원유 대비 사우디아라비아산은 배럴당 5달러 비쌌고, 이라크산 원유 가격은 약 50센트 비쌌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 정보 업체인 라이스타드는 블룸버그에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살 수 없게 되면, 다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로부터 공급을 받을 수 있지만, 부담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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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슈 휘태커 북대서양 조약 기구, 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러시아산 원유를 사는 국가를 제재하는 '제3자 제재'가 이뤄질 국가로 러시아와 교역이 활발한 인도와 중국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50일 안에 종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도 제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들어가는 비용을 원유 수출로 충당하고 있는데 인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로 저렴해진 러시아산 원유로 자국 내 수입 원유의 1/3 이상을 채우고 있습니다.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도 하루 100만 배럴 이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중국과 인도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침공의 책임을 물어 부과한 제재 때문에 판로가 막힌 러시아산 원유를 싼값에 수입하며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의 러시아 원유 수입 비중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엔 1%에도 못 미쳤지만, 지난 6월 러시아산 원유의 인도 수출량은 하루 210만 배럴로 지난해 5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경고에 따라 인도와 중국의 원유 수급이 차질을 빚을 리스크가 발생했지만, 시장 반응은 무덤덤했습니다.
국제 유가의 비교 대상인 브렌트유는 지난 14일 전장보다 2% 가까이 하락하며 70달러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이는 중동과 아프리카산 원유가 러시아산 수급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기 때문에 원유 공급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시장 우려가 크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산 원유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인도와 중국은 더 높은 가격에 원유를 조달해야 할 전망입니다.
인도 상공부는 5월 기준 러시아산 원유 대비 사우디아라비아산은 배럴당 5달러 비쌌고, 이라크산 원유 가격은 약 50센트 비쌌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 정보 업체인 라이스타드는 블룸버그에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살 수 없게 되면, 다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로부터 공급을 받을 수 있지만, 부담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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