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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사건이 발생한 지 미 동부 시각 13일로 만 1년을 맞이합니다.
지난해 7월 13일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20세 남성 토머스 매튜 크룩스가 쏜 총탄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다쳤습니다.
이 공격으로 현장에 있던 사람 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경호 요원들의 부축을 받고 현장을 떠나면서 외친 "파이트(Fight·싸우자), 파이트, 파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징하는 구호가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추대하는 위스콘신주 밀워키 전당대회 개막 이틀 전 발생한 이 사건은 대선 판도에도 영향을 줬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평가입니다.
귀에 거즈를 붙인 채 전당대회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불사조의 이미지를 심었고, 공화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속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을 예정이던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은 총격 사건 이후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자 대선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고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을 민주당 새 대통령 후보로 지지했습니다.
결국, 버틀러에서의 총격 사건이 공화당을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시키는 등의 효과로 연결되면서 트럼프 재집권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한 달 앞뒀던 지난해 10월 5일, 총격 사건이 일어났던 버틀러에서 다시 대규모 야외 유세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총격을 가한 범인인 크룩스가 비밀경호국 요원의 대응 사격을 받고 숨진 가운데, 연방수사국(FBI)가 수사를 벌였지만 크룩스가 암살을 시도한 동기나 배후와 관련한 새로운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이란이 배후에 있었을 가능성에 수사당국이 주목했으나 범인과 이란의 연결고리도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경호를 맏는 비밀경호국은 범인인 크룩스가 유세장 인근 건물의 지붕에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확인했지만, 이를 차단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호 실패 지적을 면치 못했습니다.
킴벌리 치틀 당시 비밀경호국 국장은 처음에 사퇴를 거부하며 버티다 결국 물러났고, 사건 당시 현장의 비밀경호국 직원 6명은 10∼42일의 무급 정직 등 징계를 받았습니다.
비밀경호국은 통신, 기술적 영역에서의 문제와 요원들의 실수가 동시에 작용했다면서 경호 실패를 인정하는 한편, 항공 감시 전담 부서 설립을 포함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피격 당일이 자신을 경호했던 요원들에게는 "힘든 날"이었다면서 "일어나서는 안 될 실수들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며느리인 라라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범인을 사살한 비밀경호국 스나이퍼인 데이비드가 "한발의 원거리 사격으로 범인을 사살할 수 없었더라면 상황이 악화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에 만족한다면서도 그 사건을 "잊을 수 없다"며 "총격 이후 운 좋게도 신속히 몸을 숙였고,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격 1주년 당일인 13일 뉴저지주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을 참관할 예정입니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트럼프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 등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년 전 사건에서 신이 자신을 구원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성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연관성을 캐물은 질문에 대해 "신성모독과도 같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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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13일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20세 남성 토머스 매튜 크룩스가 쏜 총탄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다쳤습니다.
이 공격으로 현장에 있던 사람 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경호 요원들의 부축을 받고 현장을 떠나면서 외친 "파이트(Fight·싸우자), 파이트, 파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징하는 구호가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추대하는 위스콘신주 밀워키 전당대회 개막 이틀 전 발생한 이 사건은 대선 판도에도 영향을 줬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평가입니다.
귀에 거즈를 붙인 채 전당대회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불사조의 이미지를 심었고, 공화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속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을 예정이던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은 총격 사건 이후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자 대선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고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을 민주당 새 대통령 후보로 지지했습니다.
결국, 버틀러에서의 총격 사건이 공화당을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시키는 등의 효과로 연결되면서 트럼프 재집권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한 달 앞뒀던 지난해 10월 5일, 총격 사건이 일어났던 버틀러에서 다시 대규모 야외 유세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총격을 가한 범인인 크룩스가 비밀경호국 요원의 대응 사격을 받고 숨진 가운데, 연방수사국(FBI)가 수사를 벌였지만 크룩스가 암살을 시도한 동기나 배후와 관련한 새로운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이란이 배후에 있었을 가능성에 수사당국이 주목했으나 범인과 이란의 연결고리도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경호를 맏는 비밀경호국은 범인인 크룩스가 유세장 인근 건물의 지붕에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확인했지만, 이를 차단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호 실패 지적을 면치 못했습니다.
킴벌리 치틀 당시 비밀경호국 국장은 처음에 사퇴를 거부하며 버티다 결국 물러났고, 사건 당시 현장의 비밀경호국 직원 6명은 10∼42일의 무급 정직 등 징계를 받았습니다.
비밀경호국은 통신, 기술적 영역에서의 문제와 요원들의 실수가 동시에 작용했다면서 경호 실패를 인정하는 한편, 항공 감시 전담 부서 설립을 포함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피격 당일이 자신을 경호했던 요원들에게는 "힘든 날"이었다면서 "일어나서는 안 될 실수들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며느리인 라라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범인을 사살한 비밀경호국 스나이퍼인 데이비드가 "한발의 원거리 사격으로 범인을 사살할 수 없었더라면 상황이 악화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에 만족한다면서도 그 사건을 "잊을 수 없다"며 "총격 이후 운 좋게도 신속히 몸을 숙였고,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격 1주년 당일인 13일 뉴저지주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을 참관할 예정입니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트럼프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 등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년 전 사건에서 신이 자신을 구원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성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연관성을 캐물은 질문에 대해 "신성모독과도 같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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