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지만 가까운 문학적 공감'...콜롬비아에 알린 우리 문학

'멀지만 가까운 문학적 공감'...콜롬비아에 알린 우리 문학

2025.07.13. 오전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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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남미 콜롬비아에서 한국 스릴러 문학의 매력을 알리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설계자들]로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은 김언수 작가가 콜롬비아를 찾아 현지 작가와 독자들과 소통한 겁니다.

우리 문학의 새로운 진출 활로를 모색하는 현장을 최민정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남미에서 아르헨티나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보고타 국제도서전.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모였습니다.

행사장 한편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를 필두로 우리 문학을 알리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도서전의 백미는 단연 작가와 독자들이 문학적 궁금증을 나누며 함께 호흡하는 시간.

소설 [설계자들]로 한국 스릴러 문학의 지평을 넓힌 김언수 작가가 현지 독자들을 만났습니다

[에리카 부이트라고 / 관람객 : 작년에 (한국 소설을) 한 권 읽었고, [설계자들]이 두 번째입니다.]

[디에고 에스코바르 / 관람객 : 김언수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사람들이 일을 찾아 모여들고, 배터리처럼 소모되는 삶을 사는 콜롬비아 대도시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평소 콜롬비아 문학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온 김언수 작가도 현지 독자들을 만난 감회가 남다릅니다.

[김언수 / 작가 : [백년 동안의 고독]의 마르케스와 알바로 무티스의 고향에 와서 굉장히 설레고 좋았고…. 독자들은 눈을 동글동글하게 뜨면서 작가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김언수 작가의 문학적 소통은 장소를 옮겨 콜롬비아의 대도시 메데인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메데인의 한 대학에서 현지 작가와 함께하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도서전을 찾지 못한 독자들과 만난 겁니다.

두 작가는 자신들이 살아온 도시의 유사성을 발견하며 한국과 콜롬비아 문학의 친밀도를 높였습니다.

[힐메르 메사 / 콜롬비아 작가 : 작품 세계뿐만 아니라 김언수 작가의 도시(부산)와 제 도시 메데인이 아주 공통점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콜롬비아 전역을 누비며 이어진 김언수 작가의 문학적 교류.

현지 독자들과의 교감은 한국 문학이 국경을 넘어 더 멀리 닿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콜롬비아에서 YTN 월드 최민정입니다.





YTN 최민정 (bgy06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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