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할퀸 태풍에 중국 긴장...찜통 더위에 열사병 속출

타이완 할퀸 태풍에 중국 긴장...찜통 더위에 열사병 속출

2025.07.08. 오후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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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을 할퀴고 지나간 제4호 태풍 다나스가 오늘 오후 중국 동부 연안에 상륙할 예정입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지 않는 곳에선 40도에 달하는 찜통더위에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국 연결합니다. 강정규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먼저 태풍 경로와 피해 상황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제4호 태풍 다나스는 일요일 밤늦게 타이완 남서부 자이현에 상륙한 뒤 해안선을 타고 북상했습니다.

시속 200km의 강풍과 최대 600mm의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2명이 숨지고 500명 넘게 다쳤습니다.

300년 된 사찰 붕괴를 비롯해 태풍 피해 신고만 5천200여 건이나 폭주했습니다.

66만 가구가 정전을 겪었고, 13개 시와 현에서는 휴교령도 내려졌습니다.

여객기는 300편 이상 결항했고, 여객선 124편도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태풍은 오늘 오후 중국 본토 동남부 저장성 연안에 상륙할 예정이어서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본토에선 폭염 속 열사병 환자도 속출했다고요?

[기자]
중국기상대는 내륙 11개 성(省)의 낮 최고 기온이 37~39℃에 달할 거라고 예보했습니다.

서북 신장자치구 투루판 분지나 산둥성 일부 지역은 40℃를 웃돌 거로 보입니다.

그제(6일) 칭다오의 한 대학에선 에어컨 없는 경비실에서 일하던 50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5일, 옌타이의 대학 기숙사에서도 학생 4명이 응급실로 실려가는 등 열사병 환자가 속출했습니다.

폭염에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지난 4일 전력 사용량은 역대 최고인 14억6천500만㎾를 기록했는데요.

일부 지역에선 변압기가 과열로 폭발하거나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찜통더위 속에 잠 못 들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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