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예언일' 지나갔지만...1,300회 지진에 긴장

'7월 예언일' 지나갔지만...1,300회 지진에 긴장

2025.07.06. 오전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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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열도는 이른바 '대지진설'로 어제(5일) 종일 긴장감 속에 관련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공교롭게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해 피해는 없었지만 최근 천3백여 건의 지진이 계속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소와 다름없는 주말이지만, 어제(5일) 일본 대도시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뉴스에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유명 만화에서 시작된 7월 대재앙 예언일로 일본 열도는 종일 긴장감 속에 하루를 보냈습니다.

[일본 대학생 : 그냥 도시 괴담 같이 느꼈어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흥미롭다고 생각했어요.]

공교롭게 어제(5일) 아침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규모 5.4는 대다수 사람이 뭔가를 붙잡지 않고 걷기 어려운 수준의 흔들림을 말합니다.

다행히 섬 주민 50여 명 모두 무사하고, 건물 붕괴 등 피해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보름 동안 도카라 열도 소규모 지진이 천3백 건을 넘어서며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만 백여 건의 여진이 뒤따랐습니다.

이미 섬 주민 10여 명은 섬을 떠났고, 남은 40여 명도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과거와 수백 건에 그쳤던 것과 달리 횟수도 잦고 강해지고 있다며 해저 화산 영향 가능성을 꼽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기자회견을 열어 도카라 지진과 겹친 것은 우연일 뿐이라고 일축했고, 만화 작가도 나서 확정된 날짜가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로버트 J 겔러 / 도쿄대 명예교수 : 우리가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과학적으로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앞서 일본 규슈 지역에선 신모에다케 화산이 7년 만에 분화하면서 연기가 5천 미터까지 치솟았습니다.

주일 중국 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자연재해에 대한 주의를 재차 당부했고, 한국에서도 여행 안전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이정욱
디자인:윤다솔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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