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뉴욕사무소 "미 투자은행, 연준 연내 1회 이내 금리 인하 전망"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미 투자은행, 연준 연내 1회 이내 금리 인하 전망"

2025.07.01. 오전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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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의 주요 투자 은행들은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올해 중 1회 이내로 인하하고, 내년에 2∼3회 추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현지 시각 30일 발표한 '2025년 미국 경제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바클레이스와 골드만삭스, JP모건, 노무라, 도이체 방크 등 5개 사는 연내 0.25%포인트 인하를,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모건 스탠리는 연내 금리 동결을 각각 예상했습니다.

TD뱅크는 연내 0.5%포인트 인하를, 씨티와 웰스파고는 0.75bp 인하를 전망했지만, 총 7개 금융사가 연준 자체 전망보다 금리 인하 횟수가 적을 것으로 내다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지난 18일 연준은 연방 공개 시장위원회 이후 낸 경제 전망 점도표에서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2회로 제시했습니다.

한은 뉴욕 사무소는 "주요 투자 은행들은 지난해 연말에 비해 올해 중 기준 금리 인하 폭 전망을 축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 등으로 인플레이션 개선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투자 은행들은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이 일회성에 그치고 대체로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까지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뒤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관세 영향이 더욱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반면 실업률의 급격한 상승 위험은 크지 않을 것으로 투자은행들은 내다봤습니다.

한은 뉴욕 사무소는 "대부분 투자 은행은 성장 둔화, 노동 수요 감소 영향 등으로 노동 시장도 연말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실업률은 노동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민 감소에 따른 노동 공급 축소를 감안할 때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년도 기준 금리 인하는 3∼4회에 그칠 것으로 투자은행들은 내다봤습니다.

관세 충격에 따른 소비 여력 제약에도 불구하고 자산 효과와 재정 정책 영향 등으로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 둔화세가 제한적일 것이란 게 투자 은행들의 분석입니다.

한은 뉴욕 사무소는 "투자 은행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보다는 점진적인 둔화, 즉 연착륙(Soft landing)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2026년까지 금리 인하가 3∼4회에 그치고 최종 금리는 3% 중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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