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보다 58배 더럽다"...여행 후 반드시 닦아야 할 물건

"변기보다 58배 더럽다"...여행 후 반드시 닦아야 할 물건

2025.06.30.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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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보다 58배 더럽다"...여행 후 반드시 닦아야 할 물건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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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뒤 캐리어를 침대나 거실 바닥에 올리는 행동이 세균을 집 안 곳곳으로 퍼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캐리어 바퀴에서는 공중화장실 변기보다 최대 58배나 많은 세균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현지시각 지난 25일, 영국의 한 여행 보험사와 미생물학자 에이미 메이 포인터 박사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를 보도했다.

실험에 따르면 여행용 캐리어의 바퀴에서는 3제곱센티미터(cm²)당 평균 400CFU(Colony Forming Unit, 집락 형성 단위)의 세균이 검출됐다. 이는 공중화장실 변기보다 약 58배 많은 수치다.

캐리어 바닥 면에서도 350CFU가 측정됐으며, 특히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검은 곰팡이'까지 발견돼 위생 경각심을 일으켰다.

포인터 박사는 "캐리어 바퀴는 거리, 지하철역, 공항 화장실, 기차 플랫폼 등 다양한 공공장소의 바닥을 지나며 수많은 오염물에 노출된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이 바퀴를 거의 세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본적인 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세균이 집 안까지 퍼지는 것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실험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5가지 위생 수칙을 제안했다. ▲숙소 도착 시 침대, 소파, 카펫 위에 캐리어를 올리지 말고 수하물 전용 거치대에 보관할 것 ▲ 보관대가 없을 경우, 캐리어 바퀴에 일회용 비닐 샤워캡 등 덮개를 씌울 것 ▲ 이동 중에는 캐리어 바퀴가 물웅덩이, 흙탕물, 더러운 바닥 등을 피할 것 ▲ 캐리어 손잡이를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을 것. 특히 식사 전, 얼굴을 만지기 전 손 씻기는 필수 ▲ 귀가 직후에는 소독 티슈나 비눗물에 적신 천으로 캐리어 외부를 꼼꼼히 닦을 것.

연구팀은 또 바퀴가 분리되는 제품은 따뜻한 비눗물에 담가 세척하고, 곰팡이 흔적이 보이면 베이킹소다로 닦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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