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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영된 '심슨 가족' 시즌 36 최종회 한 장면 / 폭스·디즈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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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미국 장수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이 시즌 36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핵심 인물인 '엄마' 마지 심슨의이 세상을 떠나는 장면이 그려져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미국 연예매체 벌처, 피플, 콜라이더 등은 최근 방영된 시즌 36의 마지막 회 'Estranger Things'에서 마지가 사망한 것으로 그려졌으며, 해당 장면이 방송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에피소드는 마지가 막내딸 매기에게 '이치 앤 스크래치' 캐릭터가 그려진 우주복을 사주며 시작된다. 이를 본 바트와 리사는 "그건 아기들이나 보는 만화야"라며 프로그램을 외면하고, 결국 둘 사이를 이어주던 유일한 연결고리를 잃게 된다. 마지는 "아빠와 나는 언제까지나 곁에 있을 수 없다"며 자녀들에게 서로를 의지하라고 조언하지만, 남매는 이를 흘려듣는다.
이후 '35년 후 미래'로 점프한 장면에서는 성인이 된 바트와 리사가 사이가 멀어진 채 쇠약해진 아버지 호머를 돌보는 문제로 다툰다.
마지의 장례식 장면에서 호머는 '사랑하는 아내, 엄마, 그리고 돼지갈비 양념장'이라고 적힌 묘비 앞에서 흐느끼고, 삽입곡으로는 디즈니 '토이 스토리 2'의 OST 'When She Loved Me'를 패러디한 곡이 흘러 감정을 더했다.
에피소드 후반에는 마지가 남긴 영상 유언이 공개된다. 마지는 "아빠와 나는 언젠가 너희 곁을 떠날 거야. 그땐 서로에게 기대야 해"라며 남매 간의 화해를 당부한다. 이를 계기로 바트와 리사는 관계를 회복하고, 함께 '이치 앤 스크래치' 만화를 시청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천국에서 이 모습을 내려다보는 마지의 모습이 그려지며, 비틀즈의 멤버 링고 스타와 키스를 나눈 뒤 "천국에서는 다른 사람이랑 결혼해도 되는 게 정말 좋아"라는 대사로 에피소드는 마무리된다.
이 장면을 접한 팬들은 "진짜 마지가 죽었다고?", "왜 마지를 보냈나", "어린 시절이 무너지는 기분"이라며 SNS를 통해 충격을 표현했다. 반면 일부 시청자들은 심슨 가족 특유의 과장된 미래 설정일 뿐이라며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비평가들은 이번 에피소드를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장기 시리즈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환기시키려는 제작진의 의도적 연출로 보고 있다.
실제로 '심슨 가족'은 과거에도 미래를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에서 모순되는 내용을 담은 바 있는데, 주요 캐릭터의 이혼, 사망, 부활 등을 통해 시리즈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왔다. 대표적으로 2016년 시즌 27의 'The Marge-ian Chronicles'에서는 35년 후에도 마지와 리사가 함께 화성에 거주하는 설정이 등장한 바 있다.
한편, '심슨 가족'은 지난 4월 FOX 방송국과의 계약을 통해 시즌 40까지 방영이 확정된 상태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미국 연예매체 벌처, 피플, 콜라이더 등은 최근 방영된 시즌 36의 마지막 회 'Estranger Things'에서 마지가 사망한 것으로 그려졌으며, 해당 장면이 방송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에피소드는 마지가 막내딸 매기에게 '이치 앤 스크래치' 캐릭터가 그려진 우주복을 사주며 시작된다. 이를 본 바트와 리사는 "그건 아기들이나 보는 만화야"라며 프로그램을 외면하고, 결국 둘 사이를 이어주던 유일한 연결고리를 잃게 된다. 마지는 "아빠와 나는 언제까지나 곁에 있을 수 없다"며 자녀들에게 서로를 의지하라고 조언하지만, 남매는 이를 흘려듣는다.
이후 '35년 후 미래'로 점프한 장면에서는 성인이 된 바트와 리사가 사이가 멀어진 채 쇠약해진 아버지 호머를 돌보는 문제로 다툰다.
마지의 장례식 장면에서 호머는 '사랑하는 아내, 엄마, 그리고 돼지갈비 양념장'이라고 적힌 묘비 앞에서 흐느끼고, 삽입곡으로는 디즈니 '토이 스토리 2'의 OST 'When She Loved Me'를 패러디한 곡이 흘러 감정을 더했다.
에피소드 후반에는 마지가 남긴 영상 유언이 공개된다. 마지는 "아빠와 나는 언젠가 너희 곁을 떠날 거야. 그땐 서로에게 기대야 해"라며 남매 간의 화해를 당부한다. 이를 계기로 바트와 리사는 관계를 회복하고, 함께 '이치 앤 스크래치' 만화를 시청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천국에서 이 모습을 내려다보는 마지의 모습이 그려지며, 비틀즈의 멤버 링고 스타와 키스를 나눈 뒤 "천국에서는 다른 사람이랑 결혼해도 되는 게 정말 좋아"라는 대사로 에피소드는 마무리된다.
이 장면을 접한 팬들은 "진짜 마지가 죽었다고?", "왜 마지를 보냈나", "어린 시절이 무너지는 기분"이라며 SNS를 통해 충격을 표현했다. 반면 일부 시청자들은 심슨 가족 특유의 과장된 미래 설정일 뿐이라며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비평가들은 이번 에피소드를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장기 시리즈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환기시키려는 제작진의 의도적 연출로 보고 있다.
실제로 '심슨 가족'은 과거에도 미래를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에서 모순되는 내용을 담은 바 있는데, 주요 캐릭터의 이혼, 사망, 부활 등을 통해 시리즈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왔다. 대표적으로 2016년 시즌 27의 'The Marge-ian Chronicles'에서는 35년 후에도 마지와 리사가 함께 화성에 거주하는 설정이 등장한 바 있다.
한편, '심슨 가족'은 지난 4월 FOX 방송국과의 계약을 통해 시즌 40까지 방영이 확정된 상태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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