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선언한 이란 "핵 활동 복원"...핵 협상 나설까?

승리 선언한 이란 "핵 활동 복원"...핵 협상 나설까?

2025.06.25. 오전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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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전에 들어간 이란은 승리를 선언하고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주요 핵시설이 타격을 입어 한층 불리해진 상황에서 미국과 핵 협상을 재개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휴전이 시작되고 몇 시간 후, 테헤란 중심가에선 정부를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앞서 이란 정부는 공식적으로 승리를 선언하며 내부 단속에 주력했습니다.

[테헤란 집회 참가자 : 우리 이란인들은 훌륭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압제자에게 굴복하지 않습니다.]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핵무기를 개발하진 않겠지만 정당한 권리는 계속 지켜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원자력 당국도 핵시설의 피해 규모는 언급하지 않은 채 핵 활동을 복원하기 위한 준비를 미리 해뒀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방 진영은 미국과의 핵 협상을 재개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란은 지난 4월부터 5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지만, 우라늄 농축 중단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아누아르 엘 아누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대변인 : 이란이 신뢰할 수 있는 외교 과정에 진지하게 참여할 것을 촉구합니다. 협상 테이블이 유일하게 실현 가능한 길입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일단 "국제 규범에 따라 미국과의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협상에 복귀할진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벙커버스터까지 동원한 폭격에 주요 핵시설이 타격을 입으면서 협상력은 더욱 떨어졌습니다.

사전에 빼냈다고 주장하는 고농축 우라늄의 소재 정도가 중요한 협상 카드로 남아 있습니다.

[토니 어윈 호주국립대 핵물리학 명예 교수 : 이란이 핵폭탄 10개 분량의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정확하게 알기는 매우 어려울 겁니다.]

12일간의 전쟁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위기에 몰린 이란 수뇌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김민경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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