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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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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 예정인 초호화 결혼식을 앞두고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반대 시위에 가세했습니다.
AP 통신은 그린피스 이탈리아와 영국 저항단체 '모두가 일론 머스크를 싫어해(Everyone Hates Elon)'가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에 대형 현수막을 펼쳤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수막에는 베이조스의 웃는 얼굴과 함께 "결혼식을 위해 베네치아를 빌릴 수 있다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고 적혀 있었으며, 경찰은 곧바로 출동해 현수막을 거둬갔습니다.
시위 주최 측은 "베이조스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경제·사회 시스템 붕괴의 상징"이라며 "사회적 불평등과 기후 위기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쪽에는 지구를 파괴하는 억만장자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그 피해를 감당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일반 시민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베이조스가 창업한 아마존은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성장했지만 지구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비판도 함께 받아왔습니다.
수많은 포장재와 배송용 차량, 물류 인프라가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베네치아에서는 지난주부터 약 12개의 현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결혼식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베네치아의 상징인 건축물인 리알토 다리에 "베이조스를 위한 공간은 없다(No Space for Bezos)"라고 쓰인 현수막을 내걸고, 시내 곳곳에 반대 포스터를 부착하는 등 시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베네치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객 급증으로 인해 소음과 사생활 침해, 치솟는 집값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관광객에 밀려 떠나는 주민이 늘어나 베네치아 역사 지구 내 인구는 1961년 13만 명 이상이었으나 현재 5만 명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베이조스가 도시 전체를 사실상 전세 내듯 빌려 초호화 결혼식을 치르려고 하면서 현지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이 커졌습니다.
베이조스와 약혼녀 로런 산체스의 결혼식은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베네치아에서 열립니다.
결혼식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킴 카다시안, 가수 믹 재거와 케이티 페리, 배우 에바 롱고리아,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부부 등 유명 인사 200명이 하객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조스는 하객들을 위해 베네치아의 수상택시 대부분을 예약했고, 그리티 팰리스와 다니엘리, 벨몬드 호텔 치프리아니 등 베네치아의 최고급 호텔 4곳 이상도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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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통신은 그린피스 이탈리아와 영국 저항단체 '모두가 일론 머스크를 싫어해(Everyone Hates Elon)'가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에 대형 현수막을 펼쳤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수막에는 베이조스의 웃는 얼굴과 함께 "결혼식을 위해 베네치아를 빌릴 수 있다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고 적혀 있었으며, 경찰은 곧바로 출동해 현수막을 거둬갔습니다.
시위 주최 측은 "베이조스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경제·사회 시스템 붕괴의 상징"이라며 "사회적 불평등과 기후 위기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쪽에는 지구를 파괴하는 억만장자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그 피해를 감당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일반 시민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베이조스가 창업한 아마존은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성장했지만 지구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비판도 함께 받아왔습니다.
수많은 포장재와 배송용 차량, 물류 인프라가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베네치아에서는 지난주부터 약 12개의 현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결혼식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베네치아의 상징인 건축물인 리알토 다리에 "베이조스를 위한 공간은 없다(No Space for Bezos)"라고 쓰인 현수막을 내걸고, 시내 곳곳에 반대 포스터를 부착하는 등 시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베네치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객 급증으로 인해 소음과 사생활 침해, 치솟는 집값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관광객에 밀려 떠나는 주민이 늘어나 베네치아 역사 지구 내 인구는 1961년 13만 명 이상이었으나 현재 5만 명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베이조스가 도시 전체를 사실상 전세 내듯 빌려 초호화 결혼식을 치르려고 하면서 현지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이 커졌습니다.
베이조스와 약혼녀 로런 산체스의 결혼식은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베네치아에서 열립니다.
결혼식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킴 카다시안, 가수 믹 재거와 케이티 페리, 배우 에바 롱고리아,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부부 등 유명 인사 200명이 하객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조스는 하객들을 위해 베네치아의 수상택시 대부분을 예약했고, 그리티 팰리스와 다니엘리, 벨몬드 호텔 치프리아니 등 베네치아의 최고급 호텔 4곳 이상도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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