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포르도 핵시설 추가 공습...이란, 대미 보복 '고심'

이스라엘, 포르도 핵시설 추가 공습...이란, 대미 보복 '고심'

2025.06.23.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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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다음 날 이스라엘은 포르도 핵시설을 비롯한 주요 보안 시설에 강도 높은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는 응징을 예고했지만 미국을 직접 거명하진 않아 보복 수위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과 인접한 요르단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조수현 특파원!

[기자]
요르단 암만입니다.

[앵커]
요르단에서도 미사일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이곳 암만에는 오늘 오전에도 공습 경보가 울렸습니다.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이 연일 요르단 상공을 지나면서 특히 밤 시간에 종종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이튿날인 현지 시간 23일 이란 수도 테헤란의 보안 시설에 100개가 넘는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지시로 테헤란 중심부의 정권 기관을 전례 없는 힘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포르도 농축시설의 접근로를 막기 위해 이곳에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시민들에게는 어떤 위험이나 위협도 없다며 미국이 전날 이 핵시설을 공격했지만 큰 피해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미군이 사용한 폭탄의 폭발력과 진동에 민감한 원심분리기를 고려하면 심각한 피해가 났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서부 케르만샤의 미사일 기지와 함께 서부와 동부, 중부에 있는 공항 6곳도 공격했습니다.

이에 맞서 이란도 오늘 공습을 이어갔는데요.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곳곳에서 공습경보가 울리고 주민들에게 한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앵커]
미 핵시설 공습 후 공이 이란으로 넘어갔는데 이란 입장은?

[기자]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의 핵시설 공습을 받은 지 하루 만에 첫 공식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이스라엘이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고 엄청난 범죄를 자행했다며 "응징당해야 하고 지금 응징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는데요.

핵시설 피격에 대한 대미 보복 수위를 놓고 고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동 내 미군기지 타격, 호르무즈 해협 봉쇄,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동원해 반격에 나서는 방안과 함께 핵확산 금지 조약, NPT를 탈퇴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복 시 더 강력한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만큼, 이란은 즉각 대응하지 않고 내부적 반격 여력을 따져 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이란이 미국 군사시설을 공격하거나 미국인을 인질로 잡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해외에서 미국 시민과 미국의 이익을 겨냥한 시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 국적자를 상대로 전 세계적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지금까지 요르단 암만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영상편집: 서영미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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