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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도 워싱턴DC 한복판에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자로 풍자한 조각상이 등장했습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지난 16일 워싱턴DC 내셔널몰에 '독재자 인증'(Dictator Approved)이라 불리는 2.4m 높이의 조각상이 등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작품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금색 손이 자유의 여신상의 녹색 왕관을 짓누르는 모습입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이 발급한 허가서에 이 작품의 창작자들은 지난 14일 트럼프의 생일을 기념해 열린 군사 퍼레이드와 권위주의에 대한 대응 의도를 담았다고 소개했습니다.
창작자들은 이 퍼레이드에 대해 "북한, 러시아, 중국 등 독재적, 억압적 정권이 워싱턴DC를 행진하는 모습과 유사한 이미지를 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조각상 제작 의도에 대해 "이런 억압적인 지도자들이 트럼프에게 가한 찬사"에 주목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작품 받침대의 네 면에는 트럼프에 대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이 적혀 있습니다.
"트럼프는 매우 총명하고 재능있는 인물이다" (푸틴), "가장 존경받고, 가장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인물은 트럼프다"(오르반)와 같은 내용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말로는 "각하", "특별한 관계, "트럼프의 비범한 용기"가 적혀있습니다.
조각상은 이 자리에서 오는 22일 오후 5시까지 약 일주일간 설치 허가를 받았습니다.
허가 신청자로는 메리 해리스라는 인물이 적혀있지만, 연락처는 없었고, 실제 제작자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WP는 다만 이 동상이 작년 가을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등에 설치된 똥 모형의 조형물과 스타일이나 재질이 매우 유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작품이 설치된 위치도 같은데 지난해 10월 이 자리에는 2021년 1·6 의회 폭동 사태를 풍자하는 2m 길이의 똥 조각상이 등장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당시 조형물 아래 설명에는 "이 기념비는 2021년 1월 6일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약탈하고, 소변을 보고, 대변을 보고자 미국 의회 의사당에 침입한 용감한 남녀를 기린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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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지난 16일 워싱턴DC 내셔널몰에 '독재자 인증'(Dictator Approved)이라 불리는 2.4m 높이의 조각상이 등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작품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금색 손이 자유의 여신상의 녹색 왕관을 짓누르는 모습입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이 발급한 허가서에 이 작품의 창작자들은 지난 14일 트럼프의 생일을 기념해 열린 군사 퍼레이드와 권위주의에 대한 대응 의도를 담았다고 소개했습니다.
창작자들은 이 퍼레이드에 대해 "북한, 러시아, 중국 등 독재적, 억압적 정권이 워싱턴DC를 행진하는 모습과 유사한 이미지를 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조각상 제작 의도에 대해 "이런 억압적인 지도자들이 트럼프에게 가한 찬사"에 주목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작품 받침대의 네 면에는 트럼프에 대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이 적혀 있습니다.
"트럼프는 매우 총명하고 재능있는 인물이다" (푸틴), "가장 존경받고, 가장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인물은 트럼프다"(오르반)와 같은 내용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말로는 "각하", "특별한 관계, "트럼프의 비범한 용기"가 적혀있습니다.
조각상은 이 자리에서 오는 22일 오후 5시까지 약 일주일간 설치 허가를 받았습니다.
허가 신청자로는 메리 해리스라는 인물이 적혀있지만, 연락처는 없었고, 실제 제작자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WP는 다만 이 동상이 작년 가을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등에 설치된 똥 모형의 조형물과 스타일이나 재질이 매우 유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작품이 설치된 위치도 같은데 지난해 10월 이 자리에는 2021년 1·6 의회 폭동 사태를 풍자하는 2m 길이의 똥 조각상이 등장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당시 조형물 아래 설명에는 "이 기념비는 2021년 1월 6일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약탈하고, 소변을 보고, 대변을 보고자 미국 의회 의사당에 침입한 용감한 남녀를 기린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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