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동 전쟁 대응은 강경파 쿠릴라 중부사령관이 주도"

"미국의 중동 전쟁 대응은 강경파 쿠릴라 중부사령관이 주도"

2025.06.18. 오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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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에서 중동을 담당하는 마이클 에릭 쿠릴라 중부사령관이 이스라엘-이란 분쟁에서 중동으로의 미군 전력 증파 등의 주요 결정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미국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폴리티코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최근 중동 위기 국면에서 쿠릴라 사령관에게 이례적 수준의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스라엘-이란 충돌 국면에서 중동으로의 항공모함 이동에서부터 전투기 증파에 이르기까지 쿠릴라 사령관의 거의 모든 요구가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헤그세스 장관이 쿠릴라 사령관의 군사 자산 증파 요구를 거절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대이란 강경파로 알려진 쿠릴라 사령관은 중동 사태에서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을 압도하며 이란에 대한 후속 조치 모색 과정에 조용하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습니다.

특히 F-22와 F-35, F-16 전투기의 증강 배치, 항모 추가 배치 등 이스라엘-이란 사태 국면에서 내려진 중동 전력 강화 결정은 쿠릴라 사령관의 요구를 헤그세스 장관이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더 많은 무기를 보내자는 쿠릴라 사령관의 주장은 중동 사태에 신중한 댄 케인 합참의장과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의 입장에 맞서는 것이었다고 폴리티코는 소개했습니다.

다만 폭스뉴스 출신의 헤그세스 장관이 쿠릴라 사령관에게 보이는 경외심은 4성 장군의 영향력을 줄이고,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화하겠다던 기존 발언을 무색하게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미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쿠릴라 사령관은 걸프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슬람 국가 토벌 작전 등에 참전하는 등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갖췄고 2022년 4월부터 중부사령관으로 재임해왔습니다.

쿠릴라 사령관은 2005년 이라크에서 벌어진 전투 때 3발의 총격을 받고도 부대 지휘봉을 놓지 않았던 공로로 훈장을 받았고, 미군 안에서 '고릴라'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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