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치솟은 '거대 화산재'…인니 화산 폭발로 발리 항공편 줄취소

10㎞ 치솟은 '거대 화산재'…인니 화산 폭발로 발리 항공편 줄취소

2025.06.18.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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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치솟은 '거대 화산재'…인니 화산 폭발로 발리 항공편 줄취소
ⓒ X(옛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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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동부 레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최근 대규모 분화를 일으키면서 화산재로 인해 발리 국제공항을 포함한 다수 공항에서 항공편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로이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각 17일 오후 5시 35분 동누사텡가라주 동플로레스군에 위치한 해발 1,584m의 레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분화하며 약 10㎞(3만 2800피트) 높이까지 두꺼운 화산재 기둥을 분출했다.
17일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 분화 / X(옛 트위터)

인도네시아 지질청에 따르면 이번 분화는 평소보다 훨씬 활발한 활동으로, 2시간 동안 50회 이상의 분화 현상이 관측됐다. 화산재는 버섯 모양의 구름 형태로, 화산에서 최대 150㎞ 떨어진 지역에서도 육안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심부 화산 활동 등 강력한 지진 활동을 근거로 화산 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로 상향했으며, 분화구 반경 8㎞ 이내 지역을 위험 구역으로 지정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화산 주변 두 마을의 길은 재, 자갈, 모래로 뒤덮여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화산 폭발 여파는 항공 운항에도 큰 타격을 줬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승객 안전을 위해 18~19일 동안 레워토비 화산 인근 프란치스쿠스 자베리우스 세다 공항을 일시 폐쇄했으며,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도 국내외 항공편 수십 편이 취소됐다.

젯스타,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에어뉴질랜드, 에어인디아 등 주요 항공사들의 발리행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됐다.

레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은 최근 6개월간 가장 강력한 분화를 기록했으며, 지난 5월과 3월에도 각각 5.5㎞, 수㎞에 이르는 화산재 분출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연쇄 폭발로 최소 9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대피했다.

인도네시아는 120개 이상의 활화산이 분포한 '불의 고리(Ring of Fire)'에 위치해 있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한 지역이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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