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경제 지표 악화에 뉴욕 증시 '휘청' [앵커리포트]

중동 불안·경제 지표 악화에 뉴욕 증시 '휘청' [앵커리포트]

2025.06.18. 오전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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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욕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트럼프의 한 마디 한 마디, 지정학적인 움직임 같은 여러 변수에 오락가락하는 흐름인데요,

간밤엔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조정받았습니다.

다우는 0.7% 하락했고요,

S&P500은 0.8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91% 빠졌습니다.

지금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역시 중동 상황입니다.

이스라엘이 시작한 이란과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죠.

미국도 한층 바빠진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가 있는 곳을 정확하게 안다면서 무조건 항복을 촉구했는데요,

밴스 부통령 역시 이란의 핵농축을 끝내기 위한 추가 조치를 결단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열었는데요,

미국의 직접 개입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CNN은 트럼프가 미군을 직접 동원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시장에는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었겠죠.

나쁜 소식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악화한 경제 지표가 줄줄이 나왔습니다.

미국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소비부터 휘청였는데요,

5월 소매판매는 한 달 전보다 0.9%나 줄었는데요,

지난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결과입니다.

월가에선 아직 관세 여파가 뚜렷하진 않지만, 소비자들이 더욱 신중해졌다고 평가했는데요,

이 말은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소비 둔화가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5월 제조업 생산은 0.1% 늘어나는 데 그쳐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고요,

5월 수입물가는 내림세일 것이란 예상치를 충족하지 못하고, 보합에 머물렀습니다.

하나만 더,

6월 주택시장지수도 나왔는데요,

기준치 50을 한참 밑도는 32를 기록했습니다.

2012년 이후 세 번째로 낮은 수치인데요,

여전히 높은 금리 속에 관세 같은 불확실성까지 길게 이어지니 부동산 시장이 개선되긴 어렵겠죠.

트럼프발 경제 충격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간밤 특징주는 엔페이즈 에너지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가 있는 에너지 기업인데요,

주로 가정용 태양광 장치나 전기차 충전소 사업을 진행합니다.

이 회사의 주가가 거의 24%나 폭락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역시나 발단은 트럼프입니다.

상원에서 논의하는 세법 개정안이 공개됐는데, 청정에너지 세액공제를 조기에 폐지하는 내용이 많이 담겼거든요.

관련 종목들은 모두 타격을 받았는데요,

트럼프 2기는 국제 정세부터 산업 구조까지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도 꾸준히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3분 뉴욕 증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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