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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 방위군을 투입한 건 훌륭한 결정이었다며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비판했습니다.
LA 현지 연결해 이 시각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홍상희 특파원!
시위가 나흘째로 접어들었는데요. 현장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LA 몰리나 그랜드 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한 시간쯤 전부터 이곳에서는 전미서비스노동조합 캘리포니아 지부장인 데이비드 후에르타의 석방과 불법 이민자 단속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시각 현재 LA 도심은 경찰병력이 주요 거리를 통제하고 경찰 헬기 여러 대가 감시에 나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학생들이 LA 시내 연방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후에르타 지부장은 지난 6일 LA 시내 이민단속 현장에서 이민세관단속국 ICE에 체포됐는데요.
당시 이민세관단속국이 파라마운트 패션 지구와 창고 지대에서 진행하던 불법 이민자 단속 현황을 지켜보던 중 체포돼 현재 LA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돼 있습니다.
시위대는 후에르타의 즉각 석방과 함께 시위대에 대한 체포와 강경 대응을 중단할 것과 함께 이민자 단속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LA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이었던 불법 이민자 단속으로 촉발됐는데,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충돌하는 모양새죠?
[기자]
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차기 민주당 대선 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방위군의 통제권한을 가진 자신이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배치를 명령해 시위를 격화시켰다고 비난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이 상황은 트럼프가 원했던 것이라며 트럼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맞받았는데요.
오늘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경 차르인 톰 호먼이 불법이민 단속을 방해할 경우 뉴섬 주지사와 카렌 배스 LA시장을 체포할 거라고 말한 데 대해 자신이라면 체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제가 톰이라면 그렇게 할 것 같아요.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빈은 홍보를 좋아하지만 정말 형편없이 일했어요, 보세요. 저는 개빈 뉴섬을 좋아하고 그는 좋은 사람이지만 정말 무능하죠.]
주방위군을 배치한 것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폭동 대처를 위해 주 방위군을 파견한 건 훌륭한 결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LA 시위대에 강력히 대응하면서 정치적 기회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LA는 재외동포도 상당히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인데요. 피해는 없습니까?
[기자]
이번 시위는 이민단속국이 한인타운 근처 홈디포 매장 앞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에 나서면서 시작된 건데요.
한인타운은 시위가 이어진 LA 도심으로부터 15분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세계 최대 코리아타운이 자리잡고 있는 LA에는 현재 32만 명이 넘는 재외동포가 거주하고 있는데요.
이번 미 이민세관단속국의 단속과정에서 아직 우리나라 국적자나 미국국적을 가진 한인이 체포된 사례는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교부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 체포나 피해사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매장들이 단속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히스패닉 등 이민자를 고용한 재외동포의 경우 이민당국의 급습 작전에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 한인사회는 지난 1992년 LA 폭동으로 2천3백여 개의 업소가 불에 타거나 약탈당해 4억 달러, 약 1조 3,570억 원의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LA에서 생활터전을 지켜온 재외동포들은 33년 전의 악몽이 반복되지 않을지 긴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트루스 소셜에 1992년 LA 폭동 당시 한인들이 상점을 지키기 위해 무장한 채 옥상에 올라 상점을 지킨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LA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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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 방위군을 투입한 건 훌륭한 결정이었다며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비판했습니다.
LA 현지 연결해 이 시각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홍상희 특파원!
시위가 나흘째로 접어들었는데요. 현장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LA 몰리나 그랜드 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한 시간쯤 전부터 이곳에서는 전미서비스노동조합 캘리포니아 지부장인 데이비드 후에르타의 석방과 불법 이민자 단속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시각 현재 LA 도심은 경찰병력이 주요 거리를 통제하고 경찰 헬기 여러 대가 감시에 나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학생들이 LA 시내 연방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후에르타 지부장은 지난 6일 LA 시내 이민단속 현장에서 이민세관단속국 ICE에 체포됐는데요.
당시 이민세관단속국이 파라마운트 패션 지구와 창고 지대에서 진행하던 불법 이민자 단속 현황을 지켜보던 중 체포돼 현재 LA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돼 있습니다.
시위대는 후에르타의 즉각 석방과 함께 시위대에 대한 체포와 강경 대응을 중단할 것과 함께 이민자 단속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LA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이었던 불법 이민자 단속으로 촉발됐는데,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충돌하는 모양새죠?
[기자]
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차기 민주당 대선 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방위군의 통제권한을 가진 자신이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배치를 명령해 시위를 격화시켰다고 비난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이 상황은 트럼프가 원했던 것이라며 트럼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맞받았는데요.
오늘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경 차르인 톰 호먼이 불법이민 단속을 방해할 경우 뉴섬 주지사와 카렌 배스 LA시장을 체포할 거라고 말한 데 대해 자신이라면 체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제가 톰이라면 그렇게 할 것 같아요.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빈은 홍보를 좋아하지만 정말 형편없이 일했어요, 보세요. 저는 개빈 뉴섬을 좋아하고 그는 좋은 사람이지만 정말 무능하죠.]
주방위군을 배치한 것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폭동 대처를 위해 주 방위군을 파견한 건 훌륭한 결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LA 시위대에 강력히 대응하면서 정치적 기회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LA는 재외동포도 상당히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인데요. 피해는 없습니까?
[기자]
이번 시위는 이민단속국이 한인타운 근처 홈디포 매장 앞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에 나서면서 시작된 건데요.
한인타운은 시위가 이어진 LA 도심으로부터 15분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세계 최대 코리아타운이 자리잡고 있는 LA에는 현재 32만 명이 넘는 재외동포가 거주하고 있는데요.
이번 미 이민세관단속국의 단속과정에서 아직 우리나라 국적자나 미국국적을 가진 한인이 체포된 사례는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교부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 체포나 피해사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매장들이 단속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히스패닉 등 이민자를 고용한 재외동포의 경우 이민당국의 급습 작전에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 한인사회는 지난 1992년 LA 폭동으로 2천3백여 개의 업소가 불에 타거나 약탈당해 4억 달러, 약 1조 3,570억 원의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LA에서 생활터전을 지켜온 재외동포들은 33년 전의 악몽이 반복되지 않을지 긴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트루스 소셜에 1992년 LA 폭동 당시 한인들이 상점을 지키기 위해 무장한 채 옥상에 올라 상점을 지킨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LA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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