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구호 단체 "하마스 위협 때문에 식량 배급 못 해"

미 구호 단체 "하마스 위협 때문에 식량 배급 못 해"

2025.06.08. 오전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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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구호 단체인 가자 인도주의 재단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위협으로 가자 지구 배급소를 운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재단 측은 "하마스가 구호 작업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했다"며 "수십만 명의 굶주린 가자 지구 주민에게 식량이 제공되지 못한 원인은 바로 하마스"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무고한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선 작업이 불가능했다"며 "하마스는 구호품을 전용하고, 배급을 조작하고, 자신들이 통제하고 악용했던 옛 시스템으로 돌아가길 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굴하지 않을 것이며 안전하고, 확실한 구호품 전달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위협을 극복하고 배급을 지체 없이 재개할 수 있도록 작업을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재단이 지난달 말 가자 남부 라파에서 배급소를 운영한 이후 주민이 너무 몰리거나 이스라엘군 발포 여파로 수차례 배급을 중단했지만, 하마스의 위협을 이유로 배급을 멈춘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재단 관계자는 운전사와 배급소 현장의 팔레스타인 직원 등이 위협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보도했습니다.

전날에도 가자 인도주의 재단은 현장 과밀로 배급 활동이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배급소 운영을 중단했고, 지난 5일과 6일에도 일시적으로 배급소 문을 닫았습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 지구 보건부는 지난 1일과 3일 배급소 부근에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주민 수십 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배급소 주변 총격으로 지금까지 100명 넘게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배급소 주변 진지로 접근하는 위협적 용의자들을 향해 발포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에 따른 사상자 발생은 하마스가 퍼뜨리는 가짜뉴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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